보이스피싱이 우려되는 금융소비자는 자신 명의의 모든 금융계좌에 대해 한꺼번에 지급정지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결제원과 함께 27일부터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및 금융소비자 포털 파인을 통해 ‘내 계좌 지급정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내 계좌 지급정지 서비스가 도입되면 한꺼번에 내 모든 계좌의 지급정지가 가능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대학입시 빙자 보이스피싱 메시지 예.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최근 보이스피싱이 날로 지능화 되면서 사기범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피해자의 여러 금융 계좌에서 돈을 한 번에 가로채는 유형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행 지급정지 제도는 피해자가 각 금융회사에 연락해 지급정지를 개별 신청하는 구조였다.

이 같은 절차를 시행하다 보니 계좌를 정지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그동안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피해 규모가 커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내 계좌 지급 정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내 명의로 개설된 모든 금융 계좌 현황을 일괄 조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금융 사기 피해가 우려되는 계좌를 전체(또는 일부) 선택해 즉시 지급정지를 신청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 자신의 명의로 개설된 은행 및 2금융권의 수시 입출금식 계좌,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계좌를 대상으로 일괄 조회 및 지급정지가 가능하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피해가 우려될 경우 금융회사에 일일이 연락할 필요 없이 한 번에 신속하게 지급정지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금융소비자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