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은행권을 향해 “금리 상승기에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금리에 서민 시름은 깊은데, 은행은 사상 최대 수익을 내며 ‘그들만의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국제신문 지난 9일 자 14면 보도)이 커지자 제동을 건 것이다. 이 원장은 이날 임원 회의에서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점검·모니터링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토록 하는 등 합리성·투명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은행권에 영업시간 정상화도 요청했다. 은행권 노사는 2020년 12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영업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했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됐지만, 영업시간은 여전히 1시간 단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원장은 “거리두기 해제로 국민 경제활동이 정상화됐는데도 은행 영업시간 단축이 지속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 노사 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영업시간이 하루빨리 정상화되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고금리 장기화로 높은 이자 수익을 내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사회적 책임에 충실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이 원장은 “고금리에다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면서 서민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그간 충실한 자금 중개 기능으로 우리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은행권과 감독 당국이 서민경제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