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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인상 건설현장 ‘불똥’…분양가 도미노 상승 우려

전쟁으로 인한 원자잿값 상승, 지난해 시멘트가격 30% 급등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3-01-11 20:03:07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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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전기료 감안 더 올려야”
- 부산레미콘조합도 가격 협상중
- 건설업계 “결국 소비자에 피해”

새해 전기요금 인상 여파가 시멘트 레미콘을 거쳐 건설 현장에까지 미치고 있다. 그러잖아도 극심한 경기 침체와 자금난에 빠진 건설업계는 답답함을 호소하며 “결국 분양가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하소연한다.
사진은 서울 시내 주택가의 전기계량기 모습. 연합뉴스
1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은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와 올해 부산지역 레미콘 가격을 협상하고 있다. 레미콘조합은 ㎥당 8만7600원인 레미콘 가격을 1만2000원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협상이 결렬돼 오는 17일 재차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다. 이미 타결된 수도권 레미콘 가격은 1월 4200원, 5월 4200원씩 총 8400원을 올리기로 했다.

레미콘업계가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이유는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 상승 때문이다. 레미콘을 운송하는 지입 차 가격이 4시간당 18만5000원에서 22만 원으로 올랐고, 시멘트 가격도 지속해서 인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레미콘업계는 운송비보다 시멘트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을 주요 요인으로 든다.

최근 시멘트 가격은 말 그대로 급등세다. 애초 t당 7만8800원가량이던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 4월 9만2200원 선으로 14.5% 올랐다. 이어 같은 해 11월 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주원료인 유연탄 가격이 상승했다는 이유로 삼표 한일 성신 등 국내 시멘트 생산 기업은 또다시 가격을 10만5000~10만6000원으로 최대 15% 인상했다. 쌍용 아세아 한라 등 다른 시멘트업체도 지난 1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올렸다. 지난 한 해 동안 30%가량 오른 셈이다.

그런데도 시멘트업계는 또 추가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전기요금 인상’이다. 전기요금이 더 들어 시멘트 생산비용이 늘었다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h당 13.1원 올렸다. 이 인상액은 2차 오일쇼크가 터진 1981년 이후 최대치다. 전력비용이 시멘트 생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다.

시멘트업계는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전기요금 인상으로 t당 제조 원가가 7600원 상승할 것으로 추산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전기요금이 앞으로 더 오른다는 데 있다. 정부는 올해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을 ㎾h당 51.6원으로 제시했다. 조만간 전기요금이 더 인상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다 전기요금 변수까지 떠안은 건설 현장은 아우성친다. 대한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 관계자는 “레미콘 가격 인상이 너무 과하고 잦다. 중소건설업체는 입도 뻥긋 못하고 오롯이 인상분을 감내해야 한다”며 “이미 계약을 마친 곳이 아닌 신규 계약 건은 과도한 인상분이 분양가에 반영돼 결국 소비자만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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