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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저장창고 개조한 여수엑스포 스카이타워, 다도해 풍광명소로 인기

  • 오룡 ‘상상력의 전시장 엑스포’ 저자
  •  |   입력 : 2023-01-17 18:52:01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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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여수엑스포에선 높이 67m의 거대한 원통형 구조물이 눈길을 끌었다. 박람회장 북단 여수엑스포역 부근에 들어선 전망대 ‘스카이타워’(사진)다. 엑스포 시설 중 가장 높은 건축물로 전망대에 오르면 박람회장 전경과 다도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스카이타워는 박람회장으로 개발된 여수신항에 있던 시멘트 저장 사일로 2기 중 하나를 보존해 재활용한 것이다. 외부에 하프 모양 장식을, 내부엔 뱃고동 음색을 내는 대형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했다. 이 초대형 악기는 연주 소리가 반경 6㎞까지 울려 퍼져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으로 기네스 인증을 받기도 했다.

스카이타워 최상층은 전망 라운지로 탐방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지상층에는 해수 담수화 시설이 설치돼 바닷물을 마실 수 있는 물로 처리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관람객들에게 담수화한 물 한 컵을 기념 잔과 함께 제공해 직접 시음할 수 있게 했다.

산업용 사일로 재활용은 중국 상하이에 전례가 있다. 상하이 민생부두의 아시아 최대 곡물 사일로를 명품 브랜드 패션쇼가 열리는 문화·전시공간으로 개조해 명소가 됐다. 2030년 부산엑스포 예정지인 북항에도 거대한 사일로 콤플렉스가 있다. 양곡 전용 부두인 5부두의 곡물 저장용 사일로군이다.

이곳은 사일로 수십 기가 덩어리를 이룬 복합체여서 대규모 문화플랫폼으로 재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부 사일로와 크레인, 계선주 등은 항만유산으로 보존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매개체로 삼는다. 내부에 각종 이벤트 공간을 조성하고, 지붕 구조물을 추가해 12층 높이 루프탑 전망카페와 레스토랑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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