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대출금리 1%P 안팎 내려
- 하나銀 예금 금리 3%대로 하향
- 신한銀 예·적금 금리 소폭 인상
통화 긴축 완화 기대감으로 시장금리가 내려가고 은행들도 가산금리를 줄이면서 최근 2주일 새 은행권 대출금리가 1%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한국은행의 7연속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상 자제를 요청(국제신문 지난 16일 자 15면 보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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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우리은행 지점. 연합뉴스 |
2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0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4.600∼7.148%다. 2주 전인 지난 6일 연 5.080∼8.110%와 비교해 상단이 0.962%포인트, 하단이 0.480%포인트 하락했다.
예금·대출금리차 확대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축소한 데다,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예금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지난 17일부터 0.050%포인트 내렸기 때문이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로 시장금리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8%를 넘었던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단이 일제히 6%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6%대 최고 금리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하나은행은 25일부터 대면 방식의 주택담보·전세대출 일부 상품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하한다. KB국민은행도 26일부터 주택담보·전세자금 대출금리를 최대 1.30%포인트 내린다.
지난 20일 현재 4대 은행 가운데 하나은행(7.148%)과 KB국민은행(7.130%)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만 7%를 넘는데, 이번 주 중 금리가 조정되면 7%대 대출금리는 사라진다. 이달 초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8%를 돌파하면서 약 14년 만에 8%대 대출금리 시대가 열렸지만, 불과 보름여 만에 6%대로 빠르게 내려앉은 셈이다.
3%대까지 내려온 예금금리도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일 기준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금리가 4%대에서 3.95%로 조정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3%대(3.67∼3.95%)로 하락했다.
하지만 일부 은행은 오히려 뒤늦게 기준금리·시장금리 인상분 등을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올리기도 해 정확한 추세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신한 알.쏠 적금’의 금리를 0.20%포인트(12개월 기준), ‘신한 가맹점스윙적금’을 0.20%포인트(〃) 인상하는 등 모두 11가지 적금과 2가지 예금의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