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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는 시작에 불과'…교통비·수도 요금도 줄줄이 인상

지난해 교통비 9.7% 급등, 24년 만에 최고

각 지자체 올해 대중교통 요금 인상 움직임

상·하수도 요금 인상도 상당수 시·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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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난방비 대란으로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대중교통과 상·하수도 등의 요금도 줄줄이 오를 예정이어서 서민 경제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교통비 지수는 116.68(2020년=100)로 전년보다 9.7% 급등했다. 이 상승률은 외환위기 여파가 지속된 1998년(16.8%)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부산의 교통비 상승률(이하 지수 기준)은 9.3%에 달했다. 이 역시 1998년(16.8%) 이후 최고치다.

교통비는 ▷승용차 구입비 등 운송장비 항목 ▷기름값 등 개인운송장비 운영 항목 ▷버스·지하철·택시·항공요금 등 운송서비스 항목으로 구성된다.

지난해에는 유가 상승으로 이 가운데 개인운송장비 운영 항목이 15.9% 올라 교통비 상승을 주도했다. 운송장비는 3.6%, 운송서비스는 2.2% 올랐다.

올해 유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개인운송장비 운영 항목은 지난해만큼 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오르면서 지난해 2%대에 그쳤던 운송서비스 항목 물가는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고유가로 커졌던 교통비 부담이 올해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확대되는 상황이 올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 대부분은 올해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이미 결정했거나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서울은 8년 만에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오는 4월 인상을 목표로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상 폭은 300~400원이 거론된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시내버스 1200원, 지하철 1250원이다. 인상이 확정되면 4월부터 버스 요금은 1500~1600원, 지하철은 1550~1650원이 된다.

택시는 다음 달 1일 오전 4시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라간다. 기본거리도 현재의 2㎞에서 1.6㎞로 줄어든다. 모범·대형택시는 3㎞당 요금이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오른다.

부산에서 운행 중인 저상버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인천도 서울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하철·버스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남과 울산도 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고, 부산 전남 대구 등 다른 지역도 동향을 지켜보면서 인상 검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경기,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충북, 제주 등은 택시 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다른 공공요금도 마찬가지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결정된 전기·가스요금 인상 이후 지자체가 영향력을 미치는 도시가스 소매공급 비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상·하수도 요금 인상도 상당수 시도에서 예정돼 있다.

인천, 울산, 대전, 세종 등은 올해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 인상 계획이 있다. 경기, 전남, 강원, 충북 등은 도내 일부 기초지자체에서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확정했거나 추진 중이다.

경기, 전남, 강원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도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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