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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근로자, 연료비 더 많이 늘었다…작년 3분기 19%↑

월세 거주 도시 근로자 연료비 6만6714원

자가 및 전세 가구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

동절기 더 문제…연료비 부담 더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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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시내 한 30평대 아파트 우편함에 관리비 고지서가 꽂혀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도시에서 월세로 거주하는 근로자 가구의 연료비가 지난해 3분기 2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자료 등을 보면 지난해 3분기(7~9월) 도시 근로자 가구(도시 지역 거주·가구주가 근로자인 가구)의 연료비 지출액은 월평균 6만6714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7% 늘었다. 이는 전체 평균치인 만큼 실제 가구의 연료비 지출액과는 차이가 있다. 연료비는 전기요금과 가스비 등 가정에서 지출하는 광열비를 통칭하는 지출 항목이다.

주거 형태별로 보면 지난해 3분기 월세에 거주하는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연료비(5만2359원)가 19.4% 급증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 밖에 자가 거주 도시 근로자 가구의 연료비는 11.4%, 전세 거주 도시 근로자 가구는 8.4% 늘었다.

청년층이나 취약계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월세 가구의 연료비 부담이 자가·전세 가구보다 더 컸던 셈이다. 더욱이 동절기 전력 수요 증가와 전기료 인상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 4분기 이후 연료비 부담은 더욱 확대됐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0~11월 23.1%, 12월 23.2% 뛰어오르며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소비자 체감이 큰 공동주택 관리비 역시 지난해 10월 5.4%, 11월 5.3%, 12월 5.8%로 오름 폭을 키웠다. 분기별로는 4분기 공동주택 관리비 물가가 5.5% 상승하며 2021년 2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는 올해 1분기 동결한 가스요금을 2분기 이후에는 인상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가스를 낮은 가격에 팔아 생긴 손실)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미 9조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적정 시점에 적정 수준의 가스요금 조정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도 같은 날 “가스공사의 미수금을 고려할 때 요금이 어느 정도 인상이 돼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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