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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상하이엑스포, 덴마크 인어공주상 등장…97년만의 나들이 화제

  • 오룡 ‘상상력의 전시장 엑스포’ 저자
  •  |   입력 : 2023-01-31 19:52:1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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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상하이엑스포엔 덴마크 코펜하겐 해변의 명물 인어공주상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덴마크는 자국 전시관 인기몰이를 위해 높이 1.25m, 무게 175㎏ 원본 동상을 지구 반 바퀴를 돌아 공수했다. 처음 세워진 1913년 이후 97년 만의 첫나들이였다.
2012년 상하이엑스포에 전시된 덴마크 코펜하겐 해변의 명물 인어공주상.
덴마크 시민단체는 “문화유물을 선전도구로 쓰려고 지구 반 바퀴를 날아가게 하는 것은 불명예”라며 모조품을 보낼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덴마크 엑스포 조직위는 “모형을 전시하면 효과가 반감된다”며 운송 작전을 강행했다.

2010년 3월 25일 동상이 기단에서 떼어져 크레인으로 트럭에 오르는 순간 많은 시민이 국기를 흔들며 8개월간의 이별을 아쉬워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인어공주상이 떠난 자리는 비디오 영상 설치물이 대신했다. 덴마크관은 흰 외벽에 개방·나선형으로 지어져 디자인 호평을 받았다. 동상은 지상층에 수변 조경과 함께 전시됐다.

인어공주상은 덴마크 측의 기대대로 큰 화젯거리가 됐다. 일부 관람객은 사진을 찍기 위해 만지거나 심지어 동상 위로 기어 올라가 전시관 관계자들이 골치를 앓기도 했다. 인어공주상은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 발레가 모티브로 제작됐다. 당시 모델인 발레리나가 전신 누드를 거절해 머리 외 나머지는 조각가의 아내가 모델이 됐다는 일화가 남아 있다.

인어공주상은 브뤼셀의 오줌싸개 동상, 독일의 로렐라이상 등과 함께 ‘이야기가 있는 명소’로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유명세 탓에 여러 차례 두상, 팔 등이 잘렸다가 복원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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