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질화, 수소 개질, CCS 3박자
- 탄소포집·활용·저장장치 개발
- 유럽 ‘탄소관세’ 대비 역할 기대
지난 3일 ‘탄소중립 에너지대전환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에서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파나시아 한승하 전략기획팀장은 “바이오가스 기술의 매력은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필요한 에너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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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하 파나시아 전략기획팀장이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바이오가스는 음식물쓰레기, 가축 분뇨, 하수 찌꺼기 등 유기성 폐자원이 공기가 없는 상태(혐기성 상태)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생성된다. 바이오가스를 연료전지 충전소 발전 설비 등에 활용하는 과정에서는 고질화 기술이 핵심이 된다.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에 자리한 친환경 설비 전문기업 파나시아는 이 고질·개질화 기술을 바탕으로 육상과 해상에서 수소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천연가스 개질 수소 추출기 ‘파나젠(PanaGen)’을 개발해 수소를 생산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할 시스템을 마련했다. 파나젠은 99% 이상 고순도 수소를 생산해 건물·산업 플랜트용 연료전지 발전, 차량용 수소 충전소 등 각종 산업 공정에 수소를 공급한다. 파나시아가 개발한 탄소포집·활용·저장장치(Pan-CCUS)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전소 공장 선박 등에서 대량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부터 격리하는 역할을 한다.
Pan-CCUS는 유럽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비하는 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이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수입 공산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CBAM을 오는 10월부터 시범 도입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한 팀장은 Pan-CCUS가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수소 생산 과정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재생합성연료(e-fuel) 생산으로, 바이오가스 플랜트에서 배출되는 질소는 암모니아 생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 큰 틀에서 바이오가스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수소 생산 기반 시설을 확충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이다.
수소 산업에서 부산의 미래를 찾는 파나시아는 수소 기술 3가지(국내 유일 고질화, 수소 개질, CCS 기술)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 3가지 기술을 활용하면 그린 수소 생산뿐만 아니라 탄소 네거티브(온실가스 순 배출량이 ‘0’ 이하가 됨)까지 가능하다. 한 팀장은 “현재 기술력과 생산비용을 고려할 때 가장 현실적인 방식은 그린 수소 생산”이라며 “정부가 생산 시설을 140곳으로 늘리고, 생산량도 확대해 바이오가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에서 파나시아 같은 여러 기업과 힘을 모아 탄소중립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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