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대거 임기 끝나는 BNK 고민
‘빈대인 체제’로 새롭게 출발할 BNK금융지주 이사회에 대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금융권 지배구조 개혁에 나선 금융감독원(국제신문 지난 7일 자 11면 보도)이 사외이사 기능과 운영 관행에 대수술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금융지주 사외이사가 CEO 측근으로 채워져 ‘셀프 연임’에 이용됐고, 내부 통제도 제대로 되지 않는 ‘거수기’ 역할에 그쳤다고 판단한다. 이에 금융감독원의 지난 6일 새해 업무보고도 이사회 기능의 실질적 강화에 맞춰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금융지주가 국민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비춰볼 때 (회장 선임 절차가) 블랙박스에 갇혀 이뤄진 것 아닌가”라며 금융사 CEO 인선 과정의 불투명성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다음 달 사외이사 대부분의 임기가 만료되는 BNK금융의 고민도 깊어진다. 8일 BNK금융에 따르면 김지완 전 회장 시절 선임된 사외이사 6명 중 5명의 임기가 다음 달 끝난다. BNK 내규상 사외이사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연임은 1년 이내로 규정한다. 또 연속해서 5년을 초과해 재임할 수 없다. 원칙적으로 2년 임기지만,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일단 유정준 전 한양증권 대표의 교체는 확실하다. 그는 2018년 3월부터 사외이사를 맡아 5년을 꽉 채웠다. 관심은 나머지 사외이사의 연임 여부다. 허진호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은 2019년 3월 선임돼 4년간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최경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태섭 경성대 교수, 박우신 ㈜씨텍 대표는 모두 2021년 3월에 선임돼 다음 달로 2년 임기를 마친다. 내규상으로는 이들의 임기를 1~3년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당국은 BNK 사외이사들을 좋게 평가하지는 않는다. 이사회가 제대로 역할을 했다면 김 전 회장 조기 사퇴의 빌미가 된 ‘자녀 근무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등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사외이사 6명 중 4명이 김 전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것도 BNK로서는 부담이다.
BNK 내부에서는 ‘일부 교체’와 ‘대폭 교체’ 여론이 상존한다. 일각에서는 사외이사 교체가 친여권 인사 등판의 통로가 돼 BNK금융이 당국 영향력 아래 놓이는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BNK는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교체와 연임을 결정한다.
◇ BNK금융지주 사외이사 임기 |
성명 |
직책 |
임기 |
유정준 |
전 한양증권 대표 |
2023.03.24 |
허진호 |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
2023.03.24 |
최경수 |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
2023.03.25 |
이태섭 |
경성대 교수 |
2023.03.25 |
박우신 |
(주)씨텍 대표 |
2023.03.25 |
김수희 |
전 부산은행 사외이사 |
2024.03.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