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영상]'악성 임대인 명단 공개' 내놓은 전세사기 방지 앱, 실상은?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깡통전세, 무자본 갭투자 등 전세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사기 사고금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약 1조 2000억 원에 달했다. 검거 건수도 618건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주로 빌라가 전세사기에 많이 악용된다. 아파트와 달리 빌라는 세대수가 적고 상태와 면적이 각각 달라 시세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러한 실정에 전세사기 예방 대책을 지난 2일 내 놓았다.

전세사기 예방 대책. 그래픽=오미래PD
앞으로는 보증보험 가입대상 전세가율(집값대비 전세보증금 비율) 한도가 기존 100%에서 90%로 하향 조정된다. 지금까지 보증보험 한도를 부풀리기 위한 감정평가 악용 사례도 많았는데, 앞으로는 보증한도를 감정평가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시가나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공인중개사의 중개 책임도 강화된다. 만약 계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전세 사기에 가담할 때에는 처벌을 강화해 책임 있는 중개를 유도할 방침이다.

세입자들이 전셋집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알 수 있는 안심전세 앱 서비스도 본격 제공된다. 세대 수가 적어 시세 파악이 어려웠던 빌라나 연립주택의 시세, 적정 전세보증금의 수준 등을 세입자에게 사전에 제공해 전세사기를 막겠다는 취지다.

안심전세 앱에서 선보인 가장 큰 서비스 중 하나는 전세 보증금 시세 제공 서비스다. 원하는 빌라나 연립주택의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빌라의 참고용 매매 시세가 나온다. 입주 시점과 예상 전세 보증금을 입력하고 자가 진단을 하면 매매가와 낙찰가율, 전세가율, 손실 우려 금액, 적정 전세 가격까지 보여준다. 이 기능으로 전세 사기의 주요 타깃이었던 신축 빌라도 이제 시세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세입자는 적정한 전셋값이나 집주인 정보를 얻기가 어려워 범죄에 쉽게 노출됐다. 안심전세 앱에서는 임차인이 보증금 사고 위험이 많은 집주인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집주인 관련 정보 조회 기능을 제공한다. 임대인의 보증 사고 이력도 볼 수 있어 전세 거래 사기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깡통전세 입주자 김 씨는 “빌라는 시세를 잘 모를 수밖에 없는데 (앱에) 시세가 나오면 확실히 계약 전에 도움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1:1 법률상담, 공인중개사 등록 여부, 전세계약 셀프테스트,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 현황, 전세보증 사고 이력 등의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보완해야 될 점도 많다. 현재는 수도권 지역 연립/다세대 주택만 지원하기 때문에 조회 가능한 시세 정보가 다소 한정적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시세 제공 지역 범위를 지방과 광역시까지 확대하고, 주거용 오피스텔까지 시세 제공 범위에 추가할 예정이다.

적정 전세가 제시 서비스에 대한 앱 사용자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빌라나 다세대주택의 경우 시세를 파악할 수 있을 만큼 가구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집마다 조건이나 상태가 각각 다른데 평균치로 전세 적정 가격을 제시해준다는 것이 무리라는 입장이다. 전세가 제시 서비스는 인근 지역의 실거래가 등을 종합해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미 전세 사기로 해당 지역의 실거래가가 부풀려져있는 상태라면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집주인 정보 공개’ 서비스에 대해서도 이름값을 못한다는 의견이 많다. 집주인 정보를 제공 받으려면 먼저 집주인에게 안심전세 앱 설치를 요구한 뒤, 직접 동의 버튼을 누르도록 해야 내 앱 화면에 해당 집주인의 정보가 뜨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승헌 공인중개사는 “현장에서는 동의를 해달라고 하는 방식은 거의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임대차 관계에 있어서만큼은 정보 제공 동의 없이 (집주인 정보 조회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심전세 어플의 실효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승헌 공인중개사. 오미래PD
국토부는 추후 업데이트에선 임차인이 별도의 집주인 동의 없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단계까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인정보 등의 이유로 국회에서 법을 바꾸지 않는 이상 집주인 동의 없이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앱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빠른 법 제정이 필요해 보인다.

전세사기 방지를 위해 이 앱에만 의존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안전한 전세 계약을 위해 보증보험에 가입하거나 계약서 작성 시 특약사항을 기재하는 등 개개인 차원의 예방이 필수적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8. 8[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9. 9[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3. 3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4. 4“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5. 5[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6. 6[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7. 7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10. 10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와" (종합)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3. 3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4. 4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5. 5[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6. 6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0. 10[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3. 3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4. 4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5. 5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6. 6[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9. 9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10. 10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1. 1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2. 2[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3. 3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4. 4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5. 5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6. 6[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7. 7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8. 8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9. 9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10. 10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