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집값 내림세가 지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갈수록 커지던 하락 폭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한국부동산원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지난해 12월)보다 1.73% 내렸고, 아파트는 2.30% 떨어졌다. 부산 집값은 지난해 7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월 전국 집값도 -1.49%, 아파트 -2.12%로 조사됐다.

전셋값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부산의 1월 주택종합 전세 가격지수 변동률을 보면 1월 부산 전셋값은 전월 대비 2.25%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전달보다 3.05%가 떨어지면 낙폭을 키웠다.

다만 집값 하락 폭은 다소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부산 주택 가격은 지난해 7월 -0.08%를 기록한 후 ▷8월 -0.29% ▷9월-0.54% ▷10월 -0.85% ▷11월 -1.41% ▷12월 -1.86%를 기록하며 점점 하락 폭을 키워왔다. 특히 지난해 11월은 2003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12월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1.73%로 조사돼 전월 대비 0.13%포인트 하락세가 둔화했다. 부산 아파트값도 지난해 7월 -0.15%를 기록한 후 ▷8월 -0.44% ▷9월-0.77% ▷10월 -1.13% ▷11월 -1.89% ▷12월 -2.52%였는데, 지난달에는 -2.30%로 하락 폭이 꺾였다.

한국부동산원은 정부 정책이 하락폭을 축소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 대책 발표에 따른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이 일부 작용한 것 같다. 전셋값은 공급 물량이 많은 지역 위주로 매물 적체가 지속되고 있어 기장군 등을 위주로 매물 하향 조성이 심화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