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전국 228개 전체 시·군·구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이 가장 낮았던 곳은 부산 영도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최고 실업률을 기록한 곳은 부산 서구였다.

주요 고용 지표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지역이 모두 부산에서 나온 셈이다.

통계청은 9개 도(都) 지역의 154개 시·군과 7개 특별·광역시(세종시 제외)의 74개 구를 대상으로 한 ‘시군구별 주요 고용 지표’ 자료를 21일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이하 10월 기준) 부산 영도구의 고용률은 50.5%로 228개 시·군·구 가운데 최저치에 머물렀다.

228곳 중 최고 고용률을 기록한 경북 울릉군(81.1%)보다 30.6%포인트 낮았다. 부산 16개 구·군 중 지난해 하반기 고용률이 가장 높았던 강서구(65.2%)와 비교하면 14.7%포인트 차이가 났다.

통계청은 “부산 강서구는 산업단지 등 개발 호재가 있는 반면 영도구는 조선업 침체 장기화 등으로 고용 침체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영도구는 비경제활동 인구 비중(영도구 내 15세 이상 인구 대비)도 47.3%로 228개 시·군·구 중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부산 서구가 4.9%로 228곳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7개 특별·광역시 74개 구의 평균 실업률(3.6%)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부산 내 최저 실업률을 기록한 중구(3.0%)와 비교하면 1.9%포인트 차이가 났다.

통계청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침체를 ‘서구 실업률 1위’의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하반기 경남 김해시의 실업률은 4.7%로 9개 도의 154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부산에서 15~29세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진구(17.2%), 가장 낮은 곳은 기장군(10.8%)이었다. 65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중구(18.6%)가 가장 높았고 연제구가 최저치(9.1%)를 기록했다.

해운대구는 해당 지역 내 전체 취업자 중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중구는 ‘서비스 판매 종사자’ 비중이 최고였다. 사상구는 ‘기능·기계조작·조립 종사자’ 비중이, 영도구는 ‘단순노무 종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경남 18개 시·군 중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산청군(72.0%), 가장 낮은 곳은 통영시(56.4%)였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