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간 총 28억씩 국비 지원받아
- 본지도 ‘夜한 도시…’ 6차례 보도

부산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국제명소형 야간관광 특화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황령산 봉수대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부산 도심 야경. 국제신문DB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공모를 통해 야간관광 특화 도시 5곳을 신규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국제적 수준의 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국제명소형은 부산시와 대전시, 차별화된 콘텐츠로 국내 관광객 유치를 견인하는 성장지원형은 강원 강릉시, 전북 전주시, 경남 진주시가 뽑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선정된 인천시(국제명소형)와 경남 통영시(성장지원형)까지 모두 7곳이 야간관광 특화 도시가 됐다.

부산시는 국제명소형 분야에서 대전시와 더불어 대구시, 전남 여수시와 마지막까지 경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야간관광 특화 도시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4년간 매년 7억 원씩, 총 28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여기에 지방비를 더해 모두 56억 원을 국제적 야경 명소로 꾸미는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굿나잇 플러스 부산’이라는 콘셉트로 야간관광의 영역을 기존 해운대 광안리를 넘어 수영강과 용두산 일원까지 확장한다. 특히 용두산을 중심으로 부산 옛도심을 MZ세대 취향에 맞는 명소로 재탄생시킨다. 7개의 부산 대표 대교(세븐 브리지)를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해양 야간관광지의 모습을 세계에 보여줄 방침이다.

수영강 일원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핑크퐁 조형물을 설치하고, 강을 가로질러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수륙양용 버스를 운영한다. 야간 서핑, LED 카약, 달빛 트레킹도 운영해 바다·강·숲을 아우르는 부산만의 야간 레저 스포츠 콘텐츠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 등과 두 달 남짓 컨설팅을 진행하며 사업 내용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은 부산을 체류형 야간관광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는 기획보도 ‘夜한 도시 부산으로(국제신문 지난해 11월 8일 자 1면 등 보도)’를 6회에 걸쳐 연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