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중국 여행객 몰려와도…단체관광 단가 걱정에 못 웃는 업계

국제선 코로나 전 수준 회복 추진, 부산관광업계 상품 개발 등 한창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3-03-08 20:04:44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고물가에 저가 패키지 운영 불가
- 덤핑경쟁 땐 영세업체 생존 위협
- 관광公, 10억 규모 지원책 마련

한국과 중국 간 하늘길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열리지만 부산지역 관광업계는 치솟는 물가에 중국인 단체관광 단가를 맞추기 어려워 한숨을 쉰다. 지난한 고생 끝에 맞은 특수를 ‘미친 물가’가 망쳐버릴 위기다.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시행하던 입국 전 검사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 의무화 조치를 이번 주말인 11일부터 해제하기로 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기존에 중국발 단기체류자 PCR검사 대기장소였던 장소가 치워져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부산 관광업계에 따르면 한중 간 국제선 정상화가 추진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68만7742명 중 중국인은 36만4744명(13.6%)으로 일본인에 이어 2위였다.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의 2019년 전체 매출 중 각각 60%, 43%를 중국인이 일으키기도 했다.

‘큰손’ 중국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역 관광업계도 패키지 상품 개발에 분주하다. 한중 양국은 최근 단기 비자 발급을 정상화하고,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 의무를 해제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예전 같지는 않다. 물가 탓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대부분 수도권 전담 여행사를 통해 부산으로 오는데 덤핑 경쟁이 매우 심하다. 통상 중국 현지 여행사에 국내 여행사가 수수료(인두세)를 주고 관광객을 데려온다. 국내 여행사는 모객부터 손해를 감수한 뒤 인삼 화장품 등 관광객 쇼핑으로 ‘마이너스’를 메운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 물가가 치솟으며 중국인 관광객을 유혹할 만한 패키지 상품을 만들기가 버거워졌다. 가장 기본적인 숙박요금과 밥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 부산의 한 숙박업체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대비해 수도권 여행사와 견적을 조율하는 중이다. 난방비가 급등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는 단가를 맞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나마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요를 감당해온 대형 식당과 관광버스 회사도 코로나19를 겪으며 문을 닫았다. 부산 금곡국제여행사 박봉월 이사는 “2019년만 해도 불고기나 돼지국밥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점심을 7000~8000원에 제공했다. 하지만 요즘은 한 끼에 1만 원이 훌쩍 넘고, 단체관광객을 받던 식당들도 문을 닫았다”며 “중국 여행사는 분명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가격을 원할 텐데, 일본 동남아 등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면 관광객을 놓치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참에 중국인 저가 단체관광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 재미난투어 최부림 대표(부산관광협회 부회장)는 “중국인 관광객은 동남아 등 다른 곳에서 쇼핑을 할 수도 있다. 저가 단체관광으로 인한 손해를 쇼핑으로 채우는 방식은 이제 진부하다”며 “장기적으로 패키지 상품 퀄리티를 높이고 특수목적관광(SIT) 등 관광객이 재방문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관광공사는 고물가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여행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마련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를 버틴 여행사들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크게 확대했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2. 2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3. 3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4. 4[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5. 5‘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6. 6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8. 8보수 차기 경쟁 본격…張 “민생 예산 증액”·吳 “모두 힘합쳐야”·韓 “상향식 공천”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대통령 순방단 정보유출에 발칵.. 청와대 "철저 조사"(종합)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5. 5정부, 2023년 중단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재추진 본격화
  6. 6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7. 7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8. 8신규 원전 건설…고준위 방폐물 1만8000다발 추가 발생 전망
  9. 9“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10. 10“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8. 8[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9. 9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10. 10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7. 7부산 KCC, 소노와 접전 끝 105-102 승리…2연승 질주
  8. 8사격연맹 행정 실수로 국가대표 최예인 세계선수권 출전 무산
  9. 9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10. 10“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우리은행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