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A321LR 항공기. 에어부산 제공

중국과의 입국자 방역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에어부산이 중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운항이 중단됐던 칭다오 노선의 재운항에 이어 옌지 노선을 증편한 뒤 장자제 시안 싼야 등으로 중단된 노선을 잇따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1월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운항이 중단됐던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9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2개월 만의 재운항으로 매주 목요일 주1회 운항한다. 2020년 3월 운항이 중단됐다가 지난 1일 주1회 운항을 재개한 옌지 노선도 이달 중순부터 주2회로 증편하는 등 본격적인 중국 노선 운항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중 양국은 우리나라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PCR검사 의무와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를 해제했고, 중국 정부도 이에 상응한 조치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를 지난 3일 폐지함에 따라 양국의 하늘길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코로나19 이전 한중 정부 간 체결한 항공협정상 운수권 수에 따라 양국의 항공노선을 증편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에어부산은 또한 하계 운항기간(3월 말~10월 말) 에어부산이 보유한 운수권을 활용해 장자제 시안 노선과 운수권 자유화 지역인 싼야 노선 등을 재운항할 계획이다. 앞서 에어부산은 코로나 전 김해공항에서 6개(옌지 장자제 시안 칭다오 하이커우 싼야), 인천공항에서 2개(닝보 선전)의 중국 노선을 월 300편 운항하며 4만 명 이상의 탑승객을 실어 날랐다. 특히 김해공항에서 운항하는 중국 노선 전체 이용객의 3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 왔다.

옌지와 장자제는 유명 관광지인 백두산과 장자제로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노선이며, 시안 노선 역시 병마용 등 중국 대표 관광지이면서도 국내 주요 기업의 반도체 공장이 소재하고 있어 관광과 상용 수요가 많아 중국 노선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큰 곳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과 중국을 오가는 직항 노선이 없었는데 점차 하늘길을 열 수 있게 돼 지역민의 항공 편의가 향상될 것”이라며 “에어부산은 중국 인기 노선의 운수권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노선이 활발히 재개된다면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