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2년 고리 25·신고리 8건 등
- 부산·울산, 전체 137건의 31%
- 건식저장시설 설치 땐 위험 커져
- 시민단체 “고리2 수명연장 반대”
- 日 오염수 해양방류는 환경 범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2년이 지났지만 국내 원전을 둘러싼 안전 우려와 대내외 리스크는 오히려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간 우리나라 원전에서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사고나 고장이 발생했다. 원전 확대 정책이 본격화한 상황이어서 사고·고장 건수는 더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대외적으로는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2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후폭풍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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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12주기를 이틀 앞둔 9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시민사회·환경단체 회원들이 정부의 핵 진흥 정책과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탈핵 행동의 날’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9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3월 11일부터 올해 현재까지 국내 전체 원전(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 포함)에서는 총 137건의 사고·고장이 발생했다. 140여 개월 동안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문제가 일어난 셈이다. KINS는 원전에서 발생한 문제가 인체·환경에 방사선 피해를 유발하면 사고로, 그렇지 않으면 고장으로 분류한다. 사고·고장 건수가 각각 따로 공시되지는 않았다.
고리(25건) 신고리(8건) 새울(10건) 등 부산·울산지역 원전에서는 43건의 사고·고장이 일어났다. 전체 건수(137건)의 31.4%를 차지한다. 원전별로는 경북 울진 한울원전의 사고·고장 건수가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경주 월성원전(27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11년 1월 1일부터 올해 현재까지 발생한 사고·고장 140건 중 12.9%인 18건의 원인은 ‘인적 오류’였다. 절대 적지 않은 수치다. ‘기계 결함’도 30건(21.4%)이나 됐다. 고리 1호기 전원 상실(2012년 2월)을 비롯해 ▷태풍 마이삭에 따른 고리원전 주요 호기 가동 정지(2020년 9월) ▷경주 지진(2016년 9월)에 따른 월성원전 무더기 가동 중단 등은 12년간 국내 원전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사고·고장 사례다.
문제는 정부의 원전 정책이 지난 12년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추진된다는 점이다. 고리 2호기를 비롯한 노후 원전 수명 연장과 원전 건설 재개, 고리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설치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는 지금보다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환경·탈핵단체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사고 12년 탈핵 행진 준비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위험한 원전 확대 정책은 핵발전을 더 위태롭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11일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고리 2호기 수명 연장에 반대하는 행진도 진행하기로 했다.
김해창 경성대 건설환경도시공학부 교수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역시 ‘국제적 환경 범죄’로 볼 수 있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 원전별 사고·고장 현황 |
한울 |
34건 |
새울 |
10건 |
월성 |
27건 |
신월성 |
8건 |
고리·한빛 |
각 25건 |
신고리 |
8건 |
※자료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2011년 3월 11일 ~ 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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