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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맞춘 속도전…공법도 활주로 배치도 공기단축 방점

가덕신공항 개항 로드맵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3-03-14 19:58:1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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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계획 수립 즉시 보상 착수
- 사업관리 강화·턴키 발주 채택
- 민간기업의 신공법 적용 기대

- 인천공항 3단계 공사 8년 소요
- 하네다공항 활주로 3년 반 걸려
- 국토부 "조기개항 무리 아니다"

정부가 14일 ‘가덕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2029년 12월 가덕신공항의 조기 개항 방침을 확정했다.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여론을 수렴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지자체 재계 사회단체 등이 범국가적 차원에서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벌이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조처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조기 개항이 최우선 과제

이제 관심은 정해진 기간 내에 완벽한 공항을 건설하는 데 맞춰진다. 정부도 이날 보고회에서 공기 단축을 최우선 중점 과제로 강조했다.

정문경 한국지반공학회 회장은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2030세계박람회 전 개항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이며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홍 국토교통부 가덕신공항건립추진단장 역시 “세계박람회 유치 성공과 관계없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제시한 목표는 60개월 이내에 매립식 공사를 완료하는 것이다. 오는 8월 말 끝나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중 최종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말 착공, 2029년 12월 완공이라는 일정을 진행한다.

우선 국토부는 기본계획 수립 이후 즉시 보상이 시작되도록 편입 토지 등의 세목을 기본계획 고시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렇게 되면 통상 실시계획 이후 이뤄지던 보상 방식보다 착수 시기를 1년가량 앞당길 수 있다.

아울러 국토부는 사전타당성조사에서 제시됐던 육상 공항 대신 육·해상 공항을 건설 방법으로 채택했다. 터미널을 육상에 두면 공사 기간을 27개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시공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신규 대형 장비 도입, 신기술·신공법 적용 등 민간의 창의적인 제안을 수용할 수 있도록 부지 조성 공사(6조~7조 원)를 단일 공구 통합 발주(턴키) 방식으로 한다.

입찰 때 눈에 띄는 공기 단축 방법을 제기하는 기업에 가산점도 준다. 이런 방법으로 예상되는 공기 단축 기일은 29개월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국내외에서 대규모 공항 건설을 경험한 민간 업체들이 가덕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위해 혁신적 구상을 제안한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빠른 추진만큼 안전도 관건

절취 및 매립을 최소화하고, 국수봉 절취부에 여객터미널을 배치하는 것 역시 가덕신공항 개항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가 부산시 등이 요구한 플로팅 공법(부체식과 매립식 혼합)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전문가가 볼 때 매립식·부체식·잔교식 등 3개 공법을 모두 수용할 수 있지만, 사업비 및 기간 단축 효과 등을 고려하면 매립식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60개월 이내에 대형 국제공항을 만들 수 있느냐”며 안전에 의문을 제기한다. 인천공항 3단계 공사는 사업비가 가덕신공항(13조7000억 원)보다 훨씬 적은 4조6000억 원 정도였지만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게 우려의 근거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관계 부처가 손을 맞춰 보고서에 담긴 대책을 차질 없이 진행하면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은 충분히 가능한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또 일본이 가덕신공항과 지형적 여건이 비슷한 하네다공항 D-활주로 공사를 턴키 방식으로 발주해 3년 반 만에 공사를 마친 전례를 들며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일정이 무리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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