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력수급 불균형 정부도 공감대…수도권 반발 무마가 관건

지역별 차등 전기료 급물살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3-03-21 20:55:09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작년 전력의 39% 수도권 소비
- 여야 “동일 요금 불합리” 인식
- 사용후핵연료 보관지역 보상도
- 미온적이던 산업부 입장 선회

- 수도권 “부당하다” 거센 저항 땐
- 정부 고물가로 추진 부담될수도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차등요금제) 도입을 위한 정치권의 법안 처리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여야가 지역 간 ‘전력 공급·수요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 상임위 소위원회에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을 처리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차등요금제 시행의 첫 단추를 끼운 것에 불과하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의미다.
■“미온적이던 정부도 수용”

21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실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박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각각 발의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은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산업통상자원특허소위원회(특허소위)를 통과했다. 여기에는 ‘전력 소비량이 월등히 많은 수도권이 부산 울산 등 원전 소재 지역보다 더 많은 전기요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 건식저장시설 설치 등으로 사용후핵연료를 떠안게 된 원전 소재 지역에 대한 보상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산자중기위 역시 지난달 상임위 차원의 보고서에서 이런 문제를 지적하며 차등요금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난해 부산지역 연간 발전량은 4만6579GWh로 서울(4337GWh)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판매 전력량(사용량과 같은 의미)은 서울이 4만8789GWh로 부산(2만1494GWh)의 2.3배에 달했다. 전기를 거의 생산하지 않는 서울이 소비량은 월등히 많은 셈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판매 전력량(54만7933GWh) 가운데 서울 경기(14만531GWh) 인천(2만5507GWh) 등 수도권 3개 시·도가 차지한 비중은 39.2%(21만4827GWh)나 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전기요금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다.

정부도 문제점을 인식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이 지난 20일 특허소위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법안의) 내용을 잘 알고 취지도 공감한다”고만 짧게 언급했다. 박 의원실은 정부가 해당 법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차등요금제 도입을 의무화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과 관련해 적어도 상임위 내에서는 여야가 합의하는 데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이미 산업부를 설득하는 과정도 거쳤다”고 말했다. 그간 산업부는 원전 소재 지역 ‘중복 지원’ 논란 등을 우려해 차등요금제 도입에 미온적 입장을 보여 왔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의 목표대로 ‘올해 하반기 국회 본회의 통과’가 현실화하면 부산 울산 등 원전 소재 지역의 숙원인 차등요금제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내후년에는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수도권 반발 가능성

하지만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 장애물이나 변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수도권에서 전기요금 인상이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산자중기위 내에서도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에 반대하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자중기위에는 총 30명의 의원이 있다. 이 가운데 비례대표 6명을 뺀 24명 중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은 8명이다. 3명 중 1명꼴이다. 이들 수도권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다면 법안 처리가 불투명해진다. 반면 부산(1명) 울산(1명) 경남(2명)에 지역구를 둔 의원은 4명에 그친다. 박수영(부산 남갑) 권명호(울산 동) 김정호(경남 김해을) 최형두(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이다.

정부 입장도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수도권 내 반발 여론이 확산하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정부로서는 고물가가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도권을 대상으로 ‘전기요금을 올리겠다’고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7. 7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8. 8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9. 9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8. 8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5. 5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6. 6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7. 7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9. 9HUG 미회수 채권액 5년간 12배 증가
  10. 10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4. 4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8. 8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0. 10“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