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매매가 10% 인하도 안 통했다…다대소각장 또 유찰

대금납부 연장 등 파격 혜택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3-03-21 20:08:53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장 불안정, 낮은 수익성 인식
- 지원업체 입찰보증금 미납입
- 작년 7·10월 이어 3번째 불발
- 시 ‘장기표류 1호’ 해결 난망

부산시 ‘장기 표류 사업 1호’인 사하구 다대소각장 부지 매각이 세 번 연속 무산됐다. 지난해 연이은 유찰에 시는 매각 대금과 납부 기한을 대폭 완화하는 파격적 조건(국제신문 지난달 22일 자 2면 보도)을 내걸었으나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이곳을 서부산권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시의 계획은 다시 표류하게 됐다.
부산 사하구 다대소각장. 국제신문 DB
2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마감한 ‘다대소각장 부지 문화복합휴양시설 유치를 위한 공유재산 용도 지정 매각’이 유찰됐다. 매각 대상은 용지 1만2883㎡와 건물 2개 동(다대소각장·주민편익시설)으로, 1개 업체가 지원했으나 마감 시간까지 입찰 보증금 5%를 내지 않았다.

다대소각장 부지 매각은 지난해 7, 10월 두 차례 진행됐으나 모두 유찰됐다. 1차 때는 1개 업체가 지원했지만, 매각 대금 424억7200만 원의 5%에 달하는 입찰 보증금을 내지 못했다. 2차 공고에는 단 한 곳도 지원하지 않았다.

앞서 시는 3차에서만큼은 유찰을 피하기 위해 매각 대금을 382억2500만 원으로 10%나 인하하고, 대금 납부 기한을 ‘60일 이내’에서 ‘1년 이내’로 300일 이상 늘렸다. 하지만 이번 3차 매각에서도 다대소각장 부지 개발 업체를 찾는 데 실패했다.

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1, 2차 때와 비교해 부동산 개발 업체의 문의가 훨씬 많았고, 현장 답사와 상담도 많이 진행해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금리와 원자잿값 인상 등을 고려해 조건을 대폭 완화했는데도 유찰됐다”며 “대외적 분위기를 다시 파악하고, 원인을 신중히 분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2013년 다대소각장 운영 중단 이후 이곳에 글로벌 호텔 및 복합문화공간을 유치해 다대포해수욕장과 연계한 서부산권 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추진된 호텔 개발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시는 2021년 다대소각장 부지 개발을 부산지역 8개 장기 표류 사업 중 ‘1호’로 선정했다.

시는 랜드마크 호텔 유치 계획도 수정해 콘도를 포함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호텔 2개 동 또는 호텔·콘도 각 1개 동을 건립하는 형태다. 매수자는 사업 계획이 승인된 날로부터 2년 이내 착공, 5년 이내 준공해야 한다. 준공 후에는 10년 동안 관광숙박업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섣불리 매수에 나서는 민간 사업자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성수 영산대 부동산대학원장은 “매각 대금을 낮추는 것만으로 민간 자본을 유치하기 어렵다. 개발 비용과 입지·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수익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다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민간과 공공이 함께 출자하는 형태 등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3. 3‘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4. 4[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5. 5‘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6. 6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8. 8보수 차기 경쟁 본격…張 “민생 예산 증액”·吳 “모두 힘합쳐야”·韓 “상향식 공천”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대통령 순방단 정보유출에 발칵.. 청와대 "철저 조사"(종합)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5. 5정부, 2023년 중단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재추진 본격화
  6. 6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7. 7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8. 8신규 원전 건설…고준위 방폐물 1만8000다발 추가 발생 전망
  9. 9“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10. 10“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8. 8[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9. 9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10. 10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7. 7부산 KCC, 소노와 접전 끝 105-102 승리…2연승 질주
  8. 8사격연맹 행정 실수로 국가대표 최예인 세계선수권 출전 무산
  9. 9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10. 10“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우리은행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