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만에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부산 7개 수협 조합장 선출이 완료됐다. 임기를 시작하는 조합장들을 차례대로 만나 과제와 포부를 들어본다.
- “다대 상가도 팔아 결손금 해결
- 위판사업 시스템 전면 개선하고
- 상호금융 확대해 수익구조 개선
- 조합원·직원 복지 향상도 노력”
“그간 극심했던 조직 내 편가르기를 없애고 구성원 간 화합을 도모해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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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태 신임 부산시수협 조합장이 당선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영훈 기자 |
지역 수협 중 선거인 수가 2612명으로 가장 많은 부산시수협은 수장으로 오성태(64) 전 사단법인 한국자율관리어업 전국연합회 사무총장을 선택했다. 오 신임 조합장은 나머지 2명의 후보와 겨뤄 총투표수(2931표) 중 58.36%(1127표)를 얻어 당선됐다.
지난 29일 취임식을 가진 오 조합장은 “구성원의 큰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45년간 오롯이 어업인의 길을 걸어온 뚝심을 바탕으로 조합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대 처음으로 23개 선거구에서 모두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지만 아직도 미처리결손금이 188억 원에 달해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시수협은 2008년 자본잠식에 따른 적기 시정조치를 받았으며 12년 만인 2020년 말 조치에서 해제되며 정상화 됐다. 하지만 결손금으로 인해 조합원에게 출자금을 돌려줄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전임 조합장이 임기 중 사퇴하며 공석이 되면서 각종 현안이 추진력을 얻지 못하기도 했다.
오 조합장은 “고령인구가 많은 어업인의 특성상 출자금의 조기 환급은 시급한 과제다. 부실경영의 큰 원인인 다대해배치 상가를 전자입찰 시스템을 이용해 공개입찰을 추진하는 등 매각을 적극 진행할 생각이다”며 “이와 동시에 최근 취임한 노동진 신임 수협중앙회장과 공동어시장 지분 매각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위판사업 시스템의 전면 개선과 상호금융사업의 확대도 공약으로 내놨다. 시수협은 중구 자갈치, 사하구 감천·다대동, 강서구 명지동 등에 총 5개의 위판장을 갖고 있다.
그는 “위판사업은 하락세가 계속되며 올해 역시 전망이 좋지 못하다. 위판장의 인력운용 효율화와 비용 감축, 조합원의 위판 확대, 새 어선세력 확보를 통한 위판 어종의 다양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의 사업 수익구조는 이제 경제사업을 넘어 상호금융으로 완전히 이전됐다. 현재 부산에만 9개의 점포가 있는데 상호금융부문을 확대하고 수도권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테마파크 조성사업과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축조공사 등 각종 어업보상과 정부가 추진 중인 다대포 국가어항 개발사업에 목소리를 내고 조합원의 권리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어업조정위원 활동 경험 등을 바탕으로 어업 피해 최소화와 합리적인 보상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대포 사업은 어구 적재 창고, 어선 수리시설, 선박 접안구역 확보 등 조업 환경개선에 방점을 둬야 한다. 어업인이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경영 어려움으로 고생한 직원의 처우개선 및 복지 향상과 건강한 노사문화 정착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 조합장은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 어업조정위원 부산시수협 5·6·13대 대의원, 시수협 어촌계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