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市 예산 ‘화수분’ 부산도시공사, 올해도 123억 쐈다

공기업·출자·출연기관 중 ‘금고’ 역할

최근 8년간 1358억 부산시에 배당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률 전국 수위

엑스포 지출·세수 부족에 단비

김용학 사장 “사회적 책임 다할 것”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올해는 부동산 세수도 줄고,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하는 데 비용이 좀 드네요. 배당금 3배 늘립시다.”

지난해까지 1300여억 원을 부산시에 배당한 부산도시공사가 올해 또 123억 원을 지급한다. 지역 공공기관과 출자·출연기관 중 시에 꾸준히 배당금을 주는 곳은 도시공사가 유일하다.

도시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시에 123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8억 원의 6.8배에 달한다. 도시공사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410억 원으로 추산된다. 애초 합의한 배당금 비율은 당기순이익의 10%지만, 시의 ‘다급한 사정’에 30%로 높였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취득세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또 소비심리 위축으로 자동차세마저 전년보다 762억 원 적게 걷혔다”며 “이런 와중에 엑스포 유치 등에 많은 예산이 필요해 배당금 증액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부산도시공사 전경. 국제신문DB
도시공사가 배당금을 주는 이유는 시가 공사 지분 100%를 갖고 있어서다. 도시공사는 2016년 100억 원(당기순이익의 7.3%)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358억 원을 시에 배당했다. 2017년 시와 협의해 2018년 이후 당기순이익의 10%를 지급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매년 기준 이상 비율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2017년 300억 원(〃 19.6%) ▷2019년 197억 원(〃 10%) ▷2020년 400억 원(〃 19.4%) ▷2021년 343억 원(〃 50%) ▷2022년 18억 원(〃 20%) 등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이 높게는 50%에 이른다. 2018년엔 배당금 대신 청년드림주택 등 시책 사업에 170억 원을 투자했다.

이처럼 도시공사가 시의 ‘금고’ 역할을 도맡는 것을 두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시 산하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은 모두 25곳이다. 출연기관 17곳은 시가 예산을 지급해 사실상 행정을 대행하는 역할을 한다. 부산환경공단 부산시설공단 스포원 등 공단 3곳은 수익이 발생하면 특별회계로 편입돼 사용처가 고정된다. 사실상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는 곳은 부산아시아드CC와 벡스코 등 출자기관 2곳과 도시공사 부산교통공사 부산관광공사 등 공사 3곳이 전부다.

이 가운데서도 지난해까지 시에 배당금을 준 곳은 도시공사가 유일하다. 지난해 20억 원가량 이익잉여금이 발생한 아시아드CC가 올해 처음으로 15억 원을 주주에게 배당하기로 했을 뿐이다. 아시아드CC 최대 주주인 시(지분 48%)는 배당금 7억2000만 원을 받는다. 시는 “벡스코는 창립 후 지금까지 한 차례도 배당금을 지급한 적이 없다. 관광공사도 경영 상태가 어려워 배당금을 줄 형편이 못 된다. 교통공사는 오히려 매년 시가 2000억 원가량 적자를 보전해준다”고 설명했다.

도시공사의 배당금 비율은 다른 지역 개발공사와 비교해도 매우 높다. 전국 16개 지역 개발공사는 최근 4년간 각 시·도에 당기순이익 대비 평균 12.3%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부산도시공사는 4년 평균 24.8%로, 전국 평균의 배가 넘는다.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은 “시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도시공사 자체 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와 시민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 역시 공기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5. 5‘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8. 8“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9. 9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0. 10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1. 1“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2. 2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6·3 지방선거 신규당선자 평균재산 13.5억…광역단체장 중 김상욱 50억 최다
  7. 7靑 “DMZ 지뢰사고 현장조사 순전히 군사적 판단…李대통령 유엔 연설 무관”
  8. 8[뭐라노]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
  9. 9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10. 10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4. 4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5. 5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6. 6경영난 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인가
  7. 7구멍 뚫린 실업급여…3차례 이상 반복수급 11만명에 6000억 지급
  8. 8올해 2분기 부산 경제 2.3% 증가…'12% 급증' 충북의 5분의 1
  9. 9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10. 10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7. 7“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8. 8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9. 9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0. 10'국민의힘 397억 반환' 걸린 尹 선거법 2심 오늘 마무리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6. 6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7. 7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8. 8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9. 9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10. 10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우리은행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