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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판로 개척 ‘코로나 부진’ 털어낼 것”

지역 수협 조합장 인터뷰 <2> 대형선망 천금석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3-04-06 19:09:34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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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젊은선원 유입방안 찾아
- 업계 심각한 인력 고령화 해소
- 공동어시장 현대화 내실 기할 것”

지난달 실시된 제3회 전국조합장동시선거에서 국내 고등어의 80%를 공급하는 대형선망수협의 수장으로 천금석 조합장이 당선됐다. 이번에 연임에 성공했으며 1997년 첫 당선을 포함하면 세 번째 조합을 이끌게 됐다.
천금석 대형선망수협 조합장이 새 임기동안 추진할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지난 임기동안 유례 없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형선망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지난 4년은 한 마디로 패닉 상태였다는 게 정확한 표현인 듯합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로 야심차게 준비해 진출했던 외식사업을 눈물을 머금고 철수해야 했고 소비 위축으로 어선 감축과 부도, 법정관리라는 파고에 맨몸으로 부딪쳐야 했습니다. 한 해만 아니라 3년간 팬데믹이 이어지며 해가 갈수록 경영은 악화되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는 기름값은 조합원을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코로나 엔데믹이 도래한 만큼 과업이 산적해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공동어시장의 현대화사업 착공으로 위판장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대체할 어시장 확보가 우선 과제다.

천 조합장은 “물고기를 잡는 어선어업은 위판시스템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물에 대한 가격 결정권이 없다. 아무리 연료비나 인건비가 상승해도 반영할 방법이 없다”며 “경영 개선을 위해 지역위판장은 물론 일본 등 해외 어시장으로의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대형선망은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판 인력 부족 등으로 전남 여수와 경남 통영 등지에도 일부 위판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전남 장흥군과 선단 유치 협약을 맺기도 했다.

젊은층의 선원 유입과 선복량 완화도 해묵은 과제다. 그는 “선원의 고령화는 심각하다. 70세 넘는 선원이 대부분이며 이는 안전사고로 연결된다”며 “수산계고와 해양연수원과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젊은 선원이 유입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근로조건 향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3개 국에 제한된 외국인선원도입국가 확대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다. 일부 국가 출신 선원들이 집단 세력화하면서 한국선원의 인권문제가 대두되는 실정이다.

“외국인선원의 해기사 승선 방안을 강구해 부족한 선원 인력문제를 해결하고 선복량을 완화해 선박의 거주환경을 적극 개선해야 합니다. 총 6척으로 구성된 대형선망선단 중 가장 많은 인원이 탑승하는 본선은 129t급으로 대략 27명이 탑니다. 선복량을 늘려 선원의 휴식공간 등을 늘리는 등 복지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의하겠습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현재 대형선망을 비롯해 5개의 지역 수협이 지분을 갖고 있다.

천 조합장은 “지분 문제 등으로 현대화사업 진척이 많이 늦어졌지만 중요한 것은 건물만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정말 위생적이고 선진화된 위판시설을 도입하는 것이다”며 “한 번 산업이 붕괴되면 다시 일으키기는 쉽지 않고 많은 노력과 재원이 소요되는 만큼 어업 맞춤형 어시장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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