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최근 급증하면서 여행 관련 용품 매출이 오름세를 보인다. 유통가는 상반기 휴가철을 겨냥해 다양한 행사를 열고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부산의 한 롯데백화점 선글라스 매장에서 고객이 상품을 착용해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부산지역 4개 점(부산본점·센텀시티점·광복점·동래점)의 지난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선글라스 캐리어 수영복 등 여행 아이템 3종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선글라스와 수영복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캐리어는 배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해 1~3월 매출이 선글라스는 173%, 캐리어는 155%, 수영복은 195%로 대폭 늘었다.

지역 백화점업계는 그동안 막혔던 하늘길이 활짝 열리는 등 국내외 여행이 활성화하면서 여행용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휴가철을 앞두고 할인 행사를 확대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오는 16일까지 페라가모 비비안웨스트우드 레이벤 등의 선글라스를 최대 50% 할인한다. 수영복 브랜드 아레나는 최대 20% 할인 행사를 연다. 또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와 이달 중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도 오는 16일까지 지하 1층 더웨이브 행사장에서 해외 유명 선글라스 할인전을 한다. 수영복 브랜드 르망고는 인기 상품 비키니와 모노키니를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쌤소나이트 레드와 찌그러진 독특한 디자인을 내세우는 크래쉬배기지의 캐리어 팝업 스토어도 연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홍성철 영업총괄팀장은 “최근 여행용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 상반기 휴가철 맞이 행사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