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준금리 3.5% 또 동결…정점론 솔솔

한은 금통위 물가보다 경기 방점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3-04-11 19:52:0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한미 금리차·유가 불확실성 변수
- “6명중 5명 연 3.75% 열어둬야”
- 시장의 인하 논의 기대에 선그어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동결이다. 시장에서는 인상기의 최종 금리가 3.50%로 마무리됐다고 보는 시각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역대 최대로 벌어진 한미 금리차, 국제 유가 불확실성 등으로 추가 인상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물가 안정, 경기 침체에 ‘동결’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인 연 3.50%를 조정 없이 유지했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에서 금융 부문 리스크(위험)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크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 금융 안정 상황, 여타 불확실성 요인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번 동결로 2021년 8월 이후 1년 반 동안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는 사실상 깨졌다.

한은이 다시 동결을 결정한 데는 최근 다소 안정된 물가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110.56)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올랐다. 상승률이 2월(4.8%)보다 0.6%포인트 떨어졌고, 지난해 3월(4.1%)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았다.

갈수록 나빠지는 경기 지표도 기준금리 동결 이유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은 수출 부진 등에 이미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4%)로 돌아섰고, 올해 1분기 반등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2월 경상수지는 11년 만에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통관 기준 무역수지도 3월(-46억2000만 달러)까지 13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등으로 고조된 금융 위기 가능성도 한은의 추가 인상을 막았다.

■한미 금리차, 국제 유가는 ‘변수’

이번 동결로 시장에서는 ‘한은 금리 인상 종결론’이 더욱 확산한다. 하지만 추가 인상 여지는 남아 있다.

우선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확대가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미 격차는 현재 1.50%포인트(한국 3.50%, 미국 4.75∼5.00%)로 2000년 10월 이후 22년여 만에 가장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달 최소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만 밟아도 격차는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로 벌어진다. 그만큼 한국 경제는 외국인 자금 유출과 원화 절하(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국제 유가도 한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요인이다. 최근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 여파로 유가가 치솟고 국내 물가가 다시 들썩이면 한은도 기준금리 재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지만, 금통위원 5명은 당분간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1명은 3.5%로 동결하는 게 적절하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가가 한은 중장기 목표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인하 논의를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7. 7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