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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어군별 주어장 바껴…조업구역 변경 절실”

지역 수협 조합장 인터뷰 <4> 대형기선저인망 임정훈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3-04-24 19:35:59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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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조사 후 어장 개척 지원을
- 외끌이·쌍끌이·트롤 이해 조율
- 수산보조금직불제도 개선 노력
- 해양쓰레기 대대적 수거도 앞장

대형기선저인망수협(대형저인망수협)은 전임 수협장이 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하며 사퇴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치러진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임정훈 조합장을 선출했다.
임정훈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이 연임 소감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1년 만에 실시된 지난 3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조합원들은 또 다시 임 조합장을 선택했다. 대형저인망어업은 60t 이상의 배로 날개가 달린 자루 모양의 그물을 해저에 닿도록 해 물고기를 잡는 어법을 말한다.

부산 서구 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임 조합장은 “지난 1년이라는 짧은 임기와 초선이라는 일천한 경험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웠지만 다시 한 번 저를 믿고 맡겨 주신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임기에 대해 그는 “조합원 모두 지난 1년간 어획량 급감,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상승, 선원 수급난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현장 출신 조합장으로 지난해처럼 최악의 위기 상황을 겪은 것은 처음이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1년이었지만 조합원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조합의 임직원과 함께 이에 대해 고민하고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해양수산부에 달려가 건의하고 논의하는 등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단일 업종으로 구성된 다른 수협과 달리 대형저인망수협은 조합 중 유일하게 대형외끌이 대형쌍끌이 대형트롤 등 3개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한 지붕 세 가족’이라 불릴 만큼 조합원의 요구사항이 각각 다르다. 그는 “세부적으로는 세 업종의 원하는 바가 다를 수 있으나 ‘조업 환경 개선’이라는 큰 목표는 같다”며 “온난화로 인한 해수온의 변화로 어군별 주어장 이동 현상 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과거 제주 모슬포에서 잡히던 방어가 최근에는 강원 속초 인근 바다에서 잡힌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조업구역은 이런 어장환경을 반영하지 못한 채 1963년 수산업법 제정 이후 60년간 그대로 머물러 있다. 정부는 먼바다를 포함해 바다자원조사를 통해 자원의 이동 및 분포 등을 파악, 어업인이 새 어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TAC(총허용어획량제도) 한도 내 각종 규제 완화를 비롯해 해양쓰레기 자진 수거 이행 여부에 따른 보상 문제 수산보조금직불제도 개선 등 다수의 다른 현안도 과제다. 임 조합장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건 없다. 그러나 눈앞에 보이는 단기적인 이익이 아닌 후손과 수산업의 미래를 위해 하나씩 준비하고 노력하려고 한다”며 “그렇다고 삶의 터전인 바다를 이용하고 활용하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일반인보다 바다의 소중함과 자연의 무서움을 더 잘 알기에 정화 운동 등 바다보전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대형저인망수협은 이르면 이달 말께 20척의 조합원 선박이 먼바다로 나가 대대적인 해양쓰레기 수거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한편생 바다에서 선장으로 생활하면서 단 한 번도 거친 파도와 깊은 바다를 피한 적이 없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이라는 배의 선장을 또 맡은 만큼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않고 3개 업종의 균형을 잘 맞추고 현안 해결에 노력해 전국 최고의 수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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