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2020년부터 주가조작 의혹…늑장 대응 금융당국 책임론도

SG증권발 주가 폭락 수사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3-04-30 20:16:10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다단계식 1000여명 투자자 모집
- 조직적 영업·대리매매 수법 악용
- 8개 종목 대주주 등 수사 불가피
- 4월초 이상 징후 방치, 피해 키워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드러난 대규모 주가 조작 사건(국제신문 지난 4월 28일 자 9면 등 보도)과 관련해 검찰과 금융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이 사전에 주가 조작을 인지하고도 늑장 대응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020년부터 조직적 조작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면 아래에 있던 주가 조작 세력은 지난 24일 8개 종목이 외국계 증권사 SG증권 창구에서 쏟아진 대량 매물에 폭락하면서 얼굴을 드러냈다. 해당 종목은 다올투자증권·다우데이타·대성홀딩스·삼천리·서울가스·선광·세방·하림지주다. 이들 8개 종목의 시가 총액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거래일인 21일 약 12조1949억2000만 원에서 28일 기준 4조3456억4000만 원으로 급감했다. 일주일 만에 7조8492억9000만 원 증발한 것이다.

주가 조작 세력은 2020년부터 다단계식으로 최대 1000명 안팎 투자자를 모집해 자금을 투입했다. 이어 지속적인 매매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수법으로 이익을 거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이 개입한 종목의 주가는 최고 1740%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주가 조작 세력 중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H투자컨설팅업체가 영업·매매팀을 두고 투자자를 모집해 매매를 대리해 왔다는 의혹을 받는다. 주로 유통 주식 수가 적어 주가 등락 폭이 큰 자산주가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이 세력은 연예인 의사 등 투자자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장외 파생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를 이용했다. CFD는 현물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초 자산의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 간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다. CFD는 개인이 국내 증권사와 계약을 맺으면, 이 증권사는 다시 외국계 증권사에 대리를 맡기는 형식이다. 투자 주체가 노출되지 않아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 고액 자산가들이 관심을 가져온 투자 방식으로 전해진다.

■통정거래 의혹 규명 관건

이번 사태는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이 지난 28일 합동수사팀을 구성하면서 본격적인 수사 국면에 접어들었다. 수사의 핵심은 매수·매도가를 정해 사고팔며 주가를 띄우는 통정거래가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세력 연루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8개 종목 대주주 등이 주가 조작 여부를 사전에 인지하고 미리 이익을 챙겼는지도 규명해야 할 사안이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 20일 시간 외 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 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 원을 확보했다. 서울가스 김영민 회장도 지난 17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주당 45만6950원에 10만 주를 팔았다고 공시했다. 매도 금액은 456억9500만 원이다. 이중명 전 아난티 회장도 다른 투자자를 끌어들인 의혹을 받는다.

금융위원회 책임론도 커진다. 지난달 초 사건 징후를 인지하고도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금융감독원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늑장 대응으로 선량한 투자자의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과 남부지검 협력을 받아 실시간으로 자료를 공유해 왔다”고 해명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위고하나 사회적 위치 고려 없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4. 4‘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5. 5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뭐라노] 조희대 “국회·대통령, 대법원장 제청 간섭 위헌”
  6. 6[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7. 7[2026 국감 브리핑] 백종헌 “인력 확보 없이 출발한 통합돌봄 담당자 82%가 겸직, 전담인력 ‘0명’ 시군구는 전체의 66.4%”
  8. 8‘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9. 9강신철 “병역특례 점진적 축소, 궁극적 폐지가 국방부 목표”
  10. 10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 1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8. 8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10. 10보스턴다이내믹스, 글로벌 AI 전문가 CEO로 영입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7. 7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8. 8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9. 9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10. 10“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