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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쥔 BPA 노조 ‘해피아’ 임원 사절

낙하산 의심 정황 해수부 출신 건설본부장 최종 후보에 포함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3-05-15 20:10:19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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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항만공사 노조 등과 연대
- 실력있는 내부직원 발탁 촉구
- 해수부 “공모 관여 부분 없다”

부산항만공사(BPA)의 임원인 건설본부장(부사장)의 공모 결과 발표를 앞두고 BPA 노조를 비롯한 전국 항만공사 노조가 ‘낙하산 반대’ 시위를 벌이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15일 세종시 해양수산부 청사 앞에서 부산항만공사(BPA) 건설본부장 공모와 관련해 박신호(맨 왼쪽) BPA 노조위원장과 인천·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 노조위원장이 ‘해피아(해수부 관료+마피아) 저지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BPA 노조 제공
BPA 노조는 15일 오전 세종시 해수부 청사 앞에서 박신호 노조위원장이 ‘해피아(해수부 관료+마피아) 저지 1인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피켓 시위에는 인천·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 노조위원장도 함께 했다.

BPA 노조는 “지난 3월 BPA 건설본부장 선임을 위한 공모절차가 시작하자 마자 ‘낙하산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이 해수부를 비롯해 공사 안팎에 퍼지고 있다”며 “또 공모에 참여한 한 해수부 인사는 공모를 위해 해수부에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낙하산 인사를 의심할 만한 정황과 소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BPA 임원추천위원회는 건설본부장 공모 관련 서류 및 면접심사를 완료했으며 총 4명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최종 후보에는 해수부 관료를 비롯해 BPA 전·현직 직원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BPA 경영지원실 관계자는 “현재 신원 조회 등 인사검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최종 결과 발표를 남겨놓고 있으나 임추위 개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BPA의 임원진은 사장을 비롯해 경영·건설·운영본부장(부사장) 등 총 4명이다. 그동안 사장, 운영본부장 등 2명은 해수부 출신 등 외부인사가, 경영·건설본부장 등 2명은 내부 인사로 구성돼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가 균형을 이뤄왔다. 하지만 이번에 건설본부장 자리에 해수부 출신이 선임되면 경영진 구성은 3대 1로 외부인사의 입김이 강해지는 구조가 된다.

박 노조위원장은 “BPA 지배구조의 조화와 균형을 무너뜨리고 임원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흠이 생긴다면, 상식과 공정을 말하는 현 정부는 자가당착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해수부가 항만공사의 자율성과 건전한 지배구조를 위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국 4개 항만공사의 임원 공모가 진행된 가운데 인천항만공사 사장과 울산항만공사의 운영본부장 모두 해수부 출신이 최종 선임됐다. 또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경영본부장 공모는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 났다. 4개 항만공사 노조는 “항만공사의 자율성 강화를 위해 전문성과 현장경험이 많은 실력 있는 내부직원이 임원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투쟁과 연대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해수부는 “각 항만공사의 임원 선임은 자체 임추위를 통해 진행되며 최종 임명권 또한 각 공사 사장이 갖고 있어 해수부가 관여하는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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