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텅빈 부산 블록체인 육성센터…“기업 유인책 시급”

BIFC 9층 공간 공실률 80% 달해

‘비-스페이스’는 19곳 중 8곳 비어

테크노파크, 추가 모집 안간힘

업계 “부산행 실질적 혜택 늘려야”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가 관련 기업의 외면을 받는다. 블록체인 기업을 한데 모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부산시의 계획도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6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9층 ‘블록체인 역외기업 육성센터’가 비어 있다. 정인덕 기자
16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시의 ‘블록체인 역외기업 육성센터’는 공실률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센터는 지난해 12월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9층에 1428㎡ 규모로 준공됐다. 시가 부산테크노파크에 위탁해 운영한다. 그러나 입주 공간 15곳 중 지금까지 단 3곳 만 주인을 찾았다. 수용 기업의 20%만 입주한 셈이다.

테크노파크는 센터 준공 이후 꾸준히 입주기업을 모집했다. 지난 1월 27일 처음 모집 공고를 냈고, 심사를 거쳐 3월 10일 입주기업을 선정했다. 당시 10여 개 기업이 입주를 신청했고, 심사를 통과한 곳은 4개 사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1곳은 입주를 포기해 3개 사만 센터에 자리 잡았다. 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취지에 맞지 않거나 혜택만 노린 기업 등을 가려내기 위해 심사 기준을 까다롭게 하다 보니 탈락한 곳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테크노파크는 지난달 12일 다시 공고를 내고 추가 입주기업 모집을 진행 중이지만, 센터의 업무 공간을 모두 채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접수 마감일인 지난 11일까지 입주를 신청한 기업은 12곳이다. 이들 기업이 100% 심사를 통과해야 센터 입주 공간을 모두 채울 수 있다. 지난 1차 심사 탈락률이나 입주 포기 사례를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가 블록체인 기업 집적 효과를 기대하고 조성한 또 다른 공간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BIFC 21, 22층에 2028㎡ 규모로 들어선 ‘비-스페이스(B-Space)’는 국·시비 35억 원을 들여 지난해 3월 조성했다. 비-스페이스 역시 입주 공간 19곳 중 아직 8곳이 비어 있다. 공실률로 따지면 40%가 넘는다. 테크노파크는 비-스페이스 입주 기업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16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부산 ‘블록체인 역외기업 육성센터’ 내부. 정인덕 기자
지난해 12월 국·시비 34억 원을 투입해 BIFC 8층에 2854㎡ 규모로 지은 ‘블록체인 기술혁신 지원센터’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하지만 업무 공간 16곳 중 2곳이 비어 있기는 마찬가지다.

블록체인 역외기업들은 인프라와 인재 풀이 잘 갖춰진 수도권을 포기하고 부산으로 올 만큼의 유인책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부산지역 3개 시설의 입주 혜택은 임차료 지원, 책상·의자를 비롯한 사무 가구 제공, 공용시설 이용 등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업은 인재가 특히 중요하다. 대부분 인력 풀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부산에서만 인재를 육성해 활용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입주 지원비 등은 다른 지역에서도 기업 유치를 위해 제공해준다. 지금으로선 블록체인 기업이 수도권 환경을 포기하고 옮길 만큼 부산이 이점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국내 모든 기업이 우리가 제공하는 혜택에 만족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갈수록 부산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기업의 관심이 차츰 높아지는 것”이라며 “추가 모집으로 공실을 채우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5. 5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8. 8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9. 9[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10. 10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5. 5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6. 6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7. 7‘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8. 8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4. 4“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5. 5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6. 6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7. 7[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 1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2. 2“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3. 3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4. 4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9. 9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0. 10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8. 8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