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탄소 제로 ‘차도선’ 시범운항…암모니아·SMR 추진선 개발 진행

SMR- 소형 모듈형 원자로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3-05-30 19:12:58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차량형 배터리 첫 활용한 차도선
- 연안 대기환경·승선감 개선 기대
- 바닷물로 그린수소 생산도 심혈

지구 온난화, 기후 위기, 과다한 온실가스 배출 등…. 하루가 멀다고 언론 매체 등에 등장하는 단어다.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환경에 큰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커진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우리나라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40%로 올리고 국가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 시행 중이다. 또 지난해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2030년까지 미국과 함께 ‘녹색해운항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부산항과 미국 서부 시애틀·타코마항 노선을 탄소중립 항로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최근 순수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는 ‘전기 추진 차도선’을 건조해 시험 운항에 나섰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친환경 대체 연료 개발 맡겨달라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1월부터 탄소 배출 규제를 본격화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기후 위기에 대응해 탄소 배출을 줄이거나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친환경 해양 기술 개발에 나섰다. 연구소는 국내에 단 하나뿐인 선박해양 분야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다.

최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순수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는 ‘전기 추진 차도선’을 건조한 뒤 시험 운항에 나섰다. 이 배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차량형 배터리를 활용한 전원공급체계로 운항된다. 탄소 배출이 없으며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연안의 대기환경 개선 효과 외에 선박 탑승객들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현재 수소와 암모니아, 전기 등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대체 연료와 이를 접목한 선박 추진체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 사용되는 화석연료인 벙커C유를 줄이지 않으면 탄소중립은 먼 나라 일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소는 차세대 미래 에너지로 일컬어지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적용할 수 있는 선박 연구도 시작했다. 또 개발된 기술의 실증을 위해 ‘친환경 대체 연료 해상 테스트베드’를 건조 중이다. 그간 각종 실험이 여러 장소에서 분산, 진행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한 곳에서 대체 연료별 장비를 바꿔가며 성능 시험을 할 수 있어 일의 능률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기술의 빠른 실용화도 가능해졌다.

■연관 산업 협력 통해 상생 기틀 마련

연구소는 설립 목적에 맞춰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이 널리 활용될 수 있게 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연구소 내 ‘친환경선박설계기술사업단’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저탄소·무탄소 연료를 사용하는 중소 선박 설계 기술 개발과 친환경 공공선박의 표준 선형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중소 조선업의 활성화와 친환경 국산 부품, 기자재 등 연관 산업이 함께 발전되게 하자는 것이 취지다.

선박 외에 청정 해양에너지 기술 개발도 연구소의 주요 추진 과제로 설정돼 있다. 방파제 연계형 파력 발전 및 부유식 해상 풍력 기술 등이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들이다. 바닷물에서 수소를 만드는 ‘해양 그린수소 생산체계’ 개발 역시 연구소가 집중하는 분야다. 해양에너지에서 생산한 미활용 전력을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한 뒤 수소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탄소와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원 확보가 가능해진다. 현재까지 많은 나라가 이 기술 개발에 착수으나 아직 성공을 거둔 국가는 없다. 따라서 연구소가 목표를 달성하면 관련 분야를 선도할 수 있게 된다.

1973년 문을 연 연구소는 올해로 반백 년의 역사를 맞이하게 됐다. 우리나라가 해상 분야에서 탄소 중립 목표 달성 여부가 연구소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연구소 측은 “지속가능한 공공기술 개발로 국민의 안전과 행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 입주민이 자발적으로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관리
  2. 2누리바라기 전망대와 부산항 전망대에 서면 부산이 한눈에
  3. 3"60억 원대 이익 남긴 '짝퉁' 업계…벌금은 고작 356만 원"
  4. 4악성임대인에 피눈물 흘리는 20~30대
  5. 5전국 시도별 택시민원 1위는 불친절…부산은 부당요금이 1위
  6. 6멋진 성북전통시장 웹툰이바구길…동구만화체험관에서 웹툰 줄기다
  7. 7100세 이상 노인 적은 2위 울산 중구…부산 사상구 5위
  8. 8부산 울산 경남 일교차 큰 날씨…낮 최고기온 24~26도
  9. 9추석연휴 사우디 네옴시티 찾은 삼성 이재용…"중동은 미래먹거리의 보고"
  10. 10키울 때 애정은 어디 가고?… 5년간 반려동물 61만8982마리 유기돼
  1. 1尹, '노인의 날' 축하…"자유와 번영은 어르신들 피와 땀 덕분"
  2. 2국회 연금개혁안 총선 뒤엔 나올까…특위 활동기한 연장키로
  3. 3대통령실 참모들, 추석직후부터 '총선 앞으로'
  4. 4검찰 '36회' 대 민주당 '376회'
  5. 5尹, ‘명절 근무’ 지구대 소방서 찾아 격려
  6. 6이재명의 영수회담 다목적 포석
  7. 7[종합]이재명, 尹 대통령에 '민생영수회담 제안'... 여 "뜬금포"에 야 "전제군주" 반박
  8. 8단식과 검찰로 보낸 이재명의 시간
  9. 9이재명, 尹에 '민생영수회담' 제안, 與 "뜬금없어, 대표회담부터"
  10. 10尹, 원폭피해 동포들과 오찬 "한일관계 미래지향적 발전시킬 것 "
  1. 1"60억 원대 이익 남긴 '짝퉁' 업계…벌금은 고작 356만 원"
  2. 2악성임대인에 피눈물 흘리는 20~30대
  3. 3추석연휴 사우디 네옴시티 찾은 삼성 이재용…"중동은 미래먹거리의 보고"
  4. 4키울 때 애정은 어디 가고?… 5년간 반려동물 61만8982마리 유기돼
  5. 5고금리에 휘청이는 중산층…이자 비용만 1년새 41% 급증
  6. 6"전세사기 불안…상반기 전세보증보험 가입 작년 70% 육박"
  7. 7한·UAE 경협 강화…2~5일 '포괄적경제동반자' 공식 협상
  8. 8은행권 주담대 1년간 13.3조 급증…부산서도 5300억↑
  9. 9SSG닷컴, 내년 3∼4월 IPO 재추진 가닥…이커머스 업계 '촉각'
  10. 10사라진 '불매운동'…올해 1~8월 일본 맥주 수입 238%↑
  1. 1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 입주민이 자발적으로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관리
  2. 2전국 시도별 택시민원 1위는 불친절…부산은 부당요금이 1위
  3. 3100세 이상 노인 적은 2위 울산 중구…부산 사상구 5위
  4. 4부산 울산 경남 일교차 큰 날씨…낮 최고기온 24~26도
  5. 5서울대병원 노조, 11일 총파업 “의료공공성 강화·인력 충원”
  6. 6오늘도 귀경길 정체…부산서 서울까지 5시간11분
  7. 7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이달 18일 사전선거운동 항소심 첫 공판
  8. 8서서히 풀리는 귀경길…부산~서울 4시간30분
  9. 9귀경길 정체 대부분 풀려…연휴 마지막날 소통 원활할 듯
  10. 10부산형 데이터 통합플랫폼 구축 본격화
  1. 1세리머니 하다 군 면제 놓친 롤러 대표 정철원 “너무 큰 실수”
  2. 2세리머니하다 어이없는 역전패…한국 롤러, 남자 3000m 계주 은메달(종합)
  3. 3클린스만호, A 매치 명단 발표…손흥민 등 ‘완전체’
  4. 4북한 역도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5체급 중 3체급 우승
  5. 54000명의 야구선수들이 기장군에 모였다, 그 사연은?[부산야구실록]
  6. 6황선홍호, 4일 오후 9시 '난적' 우즈벡과 준결승 격돌
  7. 7롯데, 삼성과 DH 1차전서 5연승 좌절
  8. 8세리머니하다 어이없는 역전패…한국 롤러, 남자 3000m 계주 은메달
  9. 9여자바둑, 아시안게임 금메달 놓고 중국과 일전
  10. 10중국 축구 대표팀 응원이 90%?…다음, 응원 서비스 중단
우리은행
탄소중립 이끄는 기업
수소 충전용 배관제품 강자…매출 해마다 20%대 성장
영구임대 30년 보고서
간소한 세간 8평 방에 가득 차…아내는 무릎 접고 새우잠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