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해 부지 조성 공사 발주 때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 방식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또 가덕신공항 운영은 현 정부의 공약인 만큼 ‘2030 세계 박람회’ 부산 유치 성공 여부와 관계 없이 일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 추진계획 2차 설명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지난 3월 31일 개최된 1차 행사 때와 비슷하게 건설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국토부는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 예정지의 육·해상 지반조사와 측량 자료, 기본계획 용역 중간 결과 등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국토부가 공개한 자료를 심도 있게 살피고 궁금한 점을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등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쟁 구도를 의식한 듯 자사의 시공 능력이나 영업 비밀로 여겨질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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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홍 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이 지난 2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추진계획 2차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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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체 관계자는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은 전체 사업비 13조7000억 원의 절반가량인 6조~7조 원이 투입되는 대형 공사인데 발주 때 공구를 나눌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홍복의 국토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 지원팀장은 해당 공사는 크게 토사 절취·운반, 매립지 테두리인 ‘호안’ 설치, 육상·해상 매립 등 3단계 공정으로 이뤄진다며 턴키 방식은 공기를 29개월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대형 공사에 적용되는 10대 건설사의 공동도급 금지조항 조정 여부를 묻는 말에는 “적절한 기준을 검토 중”이라며 “지역 건설사가 참여할 때 우대하거나 가산점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고 언급했다.
추진단은 이날 가덕신공항과 연결되는 철도·도로 노선 비용에 대한 적정성 검토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철도의 잠정 사업비는 1조2000억 원(공사비 9300억 원 포함), 도로는 5000억 원(공사비 3400억 원 포함)으로 추산됐다.
또 이날 설명회에서는 공기가 짧은 만큼 정부가 인허가와 토지 보상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주문과 우리나라가 2030 세계 박람회 부산 유치에 실패해도 가덕신공항 건설이 예정대로 추진되느냐는 등의 질문도 나왔다. 추진단 측은 7월 중에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요청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재해영향성 협의가 끝나면 이에 맞춰 각종 인허가 등 제반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박지홍 추진단장은 “가덕도신공항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대통령 공약”이라고 전제한 뒤 “내년 초 공사 발주와 연말 착공으로 2029년 말까지 공항을 개항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후 추진단 측은 “민관협력을 통해 가덕신공항을 조기 건설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참석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며 “업계의 관심이 높은 것을 고려할 때 내년 초 부지 조성 공사 발주 때 많은 기업이 입찰에 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