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에서 수소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화인베스틸이 초고압 가스설비 전문 회사를 인수하고 친환경 에너지 분야 플랜트 기업으로 도약한다.

화인베스틸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등 초고압 가스설비 시공 실적이 있는 넥서스가스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넥서스가스는 2013년 12월 설립돼 가스시설시공업(제1종), 토공면허 등을 보유한 회사다. 한국가스공사의 LNG 관로 공사, LPG 배관망 및 플랜트 공사, 한국지역난방 배관 공사 등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안산수소시범도시 수소 공급망 건설 공사’를 수주해 약 2.4㎞ 구간을 시공하고 있다. 이 공사에서 수소 배관은 8인치(12.7ｔ) 크기 코팅관이며, 넥서스가스는 난도가 가장 높은 구간을 맡는다. 넥서스가스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안전 관리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무사고 무결점 시공으로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화인베스틸은 지난달 17일 넥서스가스, 오토시맨틱스㈜, ㈜인포인과 초저온가스 관련 인공지능(AI) 기반 모니터링 솔루션인 ‘넥서스TM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국제신문 지난달 18일 자 10면 보도)해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넥서스TM은 플랜트 설비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및 가상화(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설비 운영 효율성과 소방·안전·재난 등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화인베스틸은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신사업 발굴과 에너지 분야 디지털 전환(DX)을 위한 추가 투자에도 나설 예정이다. 화인그룹 장인화 회장은 “이번 투자 인수를 시작으로 화인그룹의 사업구조 혁신이 첫발을 내디뎠다. 추가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해 수소에너지 분야 진출 및 DX 사업 구조 혁신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신사업 마스터플랜에 맞춰 하나씩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