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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 금싸라기’ 신세계 부지에 ‘태양의 서커스’ 무대 설까

주차장 자리 10여 년째 개발 못해

초고층 복합시설 추진 등 지연

시, 내년 대규모 공연 유치 제안

개최 땐 지역관광 활성화 기대

백화점 주차난 해결이 큰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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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금싸라기 땅인 신세계 그룹 C부지에서 대규모 글로벌 공연인 ‘태양의 서커스’를 여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야외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C부지 전경. 국제신문DB
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와 신세계 그룹, 태양의 서커스 측은 C부지에서 내년 1, 2개월간 공연을 펼치기 위해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A부지)과 신세계센텀시티몰(B부지) 인근에 있는 C부지(1만6515㎡)는 현재 백화점 임시 야외 주차장(500면)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논의에서 시는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개최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숙박·쇼핑·관광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다. 도심관광위락단지인 C부지는 지구단위계획상 ▷1·2종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 및 영업시설 ▷관광숙박시설 등으로 개발이 권장된다. 공연장은 문화 및 집회시설에 해당한다.

신세계 그룹도 부지 대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태양의 서커스 부산 유치가 공식적으로 확정되면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야외 주차장 대체 부지를 찾는 작업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말이나 연휴에는 입·출차 차량이 2, 3회 순환해 최대 1500여 대가 C부지 주차장을 이용한다. 신세계 그룹은 백화점 인근 옛 세가사미 땅 등 유휴 부지를 중심으로 대체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콘텐츠 유치를 통해 지역 관광·문화·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데 공감한다”며 “백화점 인근 주차장 대체 부지와 관련해 시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애초 신세계 그룹은 C부지에 호텔 레지던스 판매·편의시설이 입주한 초고층 체류형 복합시설을 2023년 착공, 2027년 준공하기로 했다. 미국 업체가 이와 관련한 마스터플랜을 세우는 중이었다. 하지만 신세계 그룹은 올해 초 고금리와 자재비 인상 등을 이유로 당장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다. 10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C부지 개발이 또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갈 위기를 맞은 셈이다.

신세계 그룹은 C부지를 2010년부터 야외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2017년에는 해산물 테마파크와 도서관을 포함하는 복합문화공간, 2019년에는 도심공항터미널 건설이 C부지에서 검토됐지만 모두 사업성 부족 등으로 실행되지 않았다. C부지는 지원시설 용지라 개발을 강제할 법적 근거는 없다.

태양의 서커스 공연장이 근본적 활용 방향은 아닌 만큼 향후 C부지 개발 계획 절차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첨단 미래도시’ 센텀시티의 취지에 걸맞은 용도로 C부지가 활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시 산업입지과 관계자는 “장기간 개발 사업이 정체되다 보니 행정 지도 차원에서 6개월에 한 번씩 신세계 측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업체를 통해 지속해서 C부지 개발 컨설팅을 받고 있다. 태양의 서커스 공연과는 별개로 개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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