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핵심 시설인 랜드마크 부지 민간사업자 재공모가 당분간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시는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앞두고 조속한 재공모를 촉구한다. 하지만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BPA)는 부동산 시장 경색, 관련 감사 진행 등을 이유로 난색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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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 랜드마크 부지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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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수부 북항통합재개발추진단과 BPA는 북항 1단계 랜드마크 부지 민간사업자 재공모가 일러야 올해 하반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BPA는 지난 2월 절차 문제로 공모를 잠정 보류했다가 3월 다시 진행했다. 그러나 사전에 참가 의사를 보인 10여 개 업체 중 1곳만 응찰하면서 경쟁 입찰이 되지 않아 결국 유찰(국제신문 지난 3월 16일 자 8면 보도)됐다. BPA는 유찰 직후 원인 분석 및 검토, 전문가 그룹 의견 청취, 해수부와의 협의 등을 거쳐 재공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북항통합재개발추진단과 BPA는 전문가 그룹의 모든 위원(5명)이 부정적인 견해를 전달하는 등 지금은 재공모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경색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 감사원의 감사 진행 등이 그 이유다.
이상호 북항통합재개발추진단장은 “1차 공모가 이미 유찰된 상황에서 성급하게 재공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더군다나 1단계 분양 시설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도 아직 받지 못했다”며 “최소한 감사 결과가 나와야 방침이나 방향을 정해 재공모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BPA와 동구 등을 대상으로 북항 1단계 일부 시설 분양과 생활형숙박시설 건축 인허가 과정 등을 살펴보는 감사를 시행했다.
이에 세계박람회 유치에 전력을 쏟는 시는 애가 타는 모양새다. 시는 오는 20, 21일로 예정된 4차 경쟁 PT를 비롯해 11월 개최지 선정 투표 때까지 랜드마크 부지를 포함한 북항의 미래 청사진을 국제 사회에 보여주고 싶어 한다. 북항 1단계 부지는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면 숙박 문화공연 등 지원 기능을 맡는다. 하지만 재공모가 지연되면서 계획을 실행하기 어려워졌다.
시 북항재개발추진과 관계자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한 표라도 더 얻고자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랜드마크 부지의 사업자와 사업 내용이 확정되면 지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재공모가 늦어져 답답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재공모를 하더라도 5개월가량 시간이 걸려 4차 PT 시기나 개최지 선정 투표일에 맞춰 사업자를 선정할 수 없다”며 “세계박람회 유치 결과에 따라 랜드마크 사업의 내용이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맞섰다.
북항 오페라하우스 인근의 랜드마크 부지는 11만3316㎡ 규모로, 예정 매매 가격은 6083억43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