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부동산시장(주택+토지) 소비심리지수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매매 및 전세시장의 수치가 계속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부산의 5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4.6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93.2를 기록하며 2022년 7월(90.8) 이후 처음으로 90대에 진입했던 이 지수는 2개월 계속해서 90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월(78.3)보다 2.6포인트 하락한 75.7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서는 1월(80.2), 2월(88.4), 3월(89.0), 4월, 5월에 계속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부산지역의 부동산시장(주택+토지) 소비심리지수가 올해 들어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부산의 아파트단지. 국제신문DB

5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04.3을 찍으며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에는 78.5이었으나 올해에는 1월 86.1, 2월 94.3, 3월 95.2, 4월 102.3 등으로 약진하고 있다.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6.3으로 3월(82.8)과 4월(85.1)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5월의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8.0으로 4월(89.3)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각 항목의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4는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 3개월 연속 70대(10월 76.8, 11월 78.3, 12월 75.7)에 머물던 부산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올해 들어 계속 오르고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여름철이 대체로 부동산 거래가 줄어드는 시기임을 고려하면 향후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의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5월 전국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0.2로 전월(97.4)보다 2.8포인트 올랐다. 주택매매 및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2.0, 91.1로 전월의 107.7, 89.1에 비해 각각 4.3포인트, 2.0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8.3으로 4월(88.5) 대비 0.2 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