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광산 업체 이메리스(Imerys)를 비롯한 유럽 주요 기업 6개사가 한국에 총 1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차전지와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 시설을 우리나라에 짓는 방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에 본사를 둔 6개 기업과 총 9억40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투자 신고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프레젠테이션(PT)을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임석했다.

산업부는 “윤 대통령 총회 참석에 맞춰 유럽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펼쳤고 그 결과 6개사가 대한국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6개 기업은 ▷이메리스 ▷소재 기술 기업 유미코아(Umicore·벨기에) ▷자동차부품 회사 컨티넨탈(Continental·독일) ▷나일론 소재 기업 나일라캐스트(Nylacast·영국)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 ▷그린에너지 투자 운용사 CIP(덴마크)다.

이들은 이차전지(이메리스·유미코아) 미래차(컨티넨탈) 첨단소재(나일라캐스트) 해상풍력(에퀴노르·CIP)과 관련한 생산 시설이나 발전 단지를 한국에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첨단소재 투자는 조선업에 초점이 맞춰진다. 산업부는 “나일라캐스트가 조선 기자재용 고성능 폴리머(고분자 화합물) 생산 시설을 짓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업별 투자 대상 지역이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 유치로 한국과 유럽 간 첨단산업 공급망이 확대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조가 강화될 것으로 본다.

기후변화 대응은 부산세계박람회 주·부제를 관통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투자 신고식에 참석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행사 이후 윤 대통령과 기업 대표 간 환담 자리에서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 분야에서 한국과 유럽의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와 관련한 후속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우리나라를 세계 최고의 ‘투자 특국’을 만들기 위해 인센티브 강화와 규제 혁신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