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21년 기준 부산 16개 구·군 중 14곳은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곳에 머물렀던 10년 전보다 3.5배나 늘었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87.5%인 14곳은 2021년 기준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더 많았다.

이 비율은 8대 특별·광역시 중 대구(87.5%, 8곳 중 7곳 인구 자연감소)와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

2011년에는 16개 구·군 중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등 4곳(25.0%)에서만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일어났다. 하지만 10년 후인 2021년에는 강서구와 기장군을 제외한 모든 구에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현상이 발생했다.

2021년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세종시 및 제주도 포함) 중에서도 인구가 자연 감소한 지역은 182곳(79.8%)에 달했다.

이는 저출생 추세가 계속된 데 따른 결과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2020년을 기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추월했다.

연도별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2020년 3만3000명 ▷2021년 5만7000명 ▷2022년 12만4000명(잠정치) 등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올해 1~4월 기준으로도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556명)과 경기(212명)를 제외한 15곳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부산에서도 이 기간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3880명에 달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가 발생해 사망자 수가 대폭 늘었던 지난해 1~4월(5539명 자연감소)보다 줄었지만 2021년 1~4월(2550명 자연감소)과 비교하면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부산지역 연간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2.2% 감소한 1만4100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최저치다.

합계출산율도 역대 가장 낮은 0.72명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