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큰증권 범위·거래 유형 등 담겨
- 정치권 코인 논란에 두 달간 지연
- 연말께 정상 출범은 차질 없을 듯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계획 최종안이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된다. 그동안 논의되었던 가상화폐의 경우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취급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부산시와 추진위원회는 이번 달 말 또는 늦어도 다음 달 초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계획안에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구체적 형태와 토큰증권(ST)을 비롯한 취급 범위, 디지털자산 거래 유형 등에 관한 내용이 모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계획안의 내용에 관해 공개된 것은 없다. 하지만 국제신문 취재 결과 시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에서 가상화폐는 취급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준비한 모든 내용을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발표한다. 발표 이후에는 어떤 방향으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나아가려 하는지 명확한 방향성이 드러날 것”이라며 “다만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과 정부가 우려하는 가상화폐는 취급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금융위는 기술성 혁신성 안전성을 강조한다. 그에 맞춰 준비를 꼼꼼히 마쳤다”고 덧붙였다.
추진위가 가상화폐 취급을 고려하지 않은 이유는 설립 계획안 발표가 연기된 이유와도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와 추진위원회는 애초 지난 5월 말 최종 계획안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업계에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게이트’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의원이 현금화한 가상자산의 규모와 사용처, 업무 중 거래, 투기 여부, 의심스러운 거래 정황 등을 두고 논란이 크게 번진 시점이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김 의원 논란 등으로 시장이 침체된 만큼 시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가상화폐 관련 정책을 펴기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발표 연기와 가상화폐를 취급 대상에서 뺀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라고 전했다.
최종 계획안 발표 시점은 두 달가량 늦어졌지만, 시와 추진위원회는 올해 말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출범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실무적인 내용은 정리가 대부분 끝났으나 여러 상황 때문에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관련 회의를 진행해 왔다”며 “목표대로 올해 안에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시가 디지털자산 시장 진입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 세계 디지털자산 시장 규모는 2300조 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지난해 12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를 발족, 거래소 형태와 거래 상품 등에 관한 논의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