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사진) 해양수산부 차관이 취임 후 첫 부산행에 나선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최대 이슈로 떠오른 만큼 수산물 안전관리 현장을 둘러보고 점검한다. 해수부는 7일 오후 박 차관이 부산 중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수품원) 부산지원과 영도구 해양환경조사연구원을 각각 방문한다고 6일 밝혔다.

박 차관은 지난 4일 첫 출근한 이후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처음으로 대외에 얼굴을 비쳤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 보고서 결과를 내놓자 정부는 수입수산물 고강도 점검과 철저한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런 방침의 하나이자 취임 후 업무 파악 및 현장 점검을 위해 부산을 첫 방문지로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차관은 수품원에서는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와 방사능 검사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어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만큼 해양환경조사연구원에서는 해양방사능분석센터를 찾아 방사능분석 상황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에 이어 박 차관도 부산 출신이다. 부산동성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 하버드대교 케네디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7회와 사법고시 43회를 둘 다 합격했으며 이후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 서기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과장, 세제실 과장,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기재부 국장을 지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때 경제부시장을 맡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통령비서실 기획비서관과 국정기획비서관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