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매수 추천점수’ 제공
- 7월1주차 부산 52점 관망 제시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베이스로 한 부동산 거래 플랫폼이 출시됐다. 이 플랫폼은 1년 후 우리 동네 집값을 예상해 지금 집을 사도 될 지에 대한 ‘매수 추천점수’를 제공한다. 부산은 52점으로 ‘관망’ 단계였고, 지역별로는 기장군이 가장 높고 동래구가 가장 낮았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가 부동산 거래 플랫폼인 ‘부동산서베이’ 앱을 소개하고 있다. 부동산서베이 제공

16일 부동산서베이는 프롭테크(Prop Tech·부동산 자산 기술)를 활용해 ‘부동산서베이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간 직방 다방 등 전국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매물 광고 플랫폼은 많았지만, 부울경 지역을 기반으로 한 매물 중개 플랫폼은 사실상 처음이다.

부동산서베이 애플리케이션 구동 모습. 부동산서베이 제공

가장 특별한 점은 1년 후 집값을 예상해 지금 집을 사도 될 지를 쉽게 알려주는 ‘매수 추천점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1년 후의 집값 흐름을 분석해 현재 시점에서 집을 사도 좋은지 누구나 알기 쉽게 만든 점수다. 0~29점(추천 불가), 30~44점(비추천), 45~54점(관망), 55~64점(추천), 65~100점(적극 추천) 등 5단계로 구분된다. 매수 추천점수는 부동산 빅데이터를 활용해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주요 지표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전세 비율, 소득대비집값비율(PIR), 주택구입부담지수(HAI), 실업률, 미분양, 입주 예정 물량, 기준금리, 부동산정책을 세분화하여 가중치를 부여했다.

앱을 보면 7월 1주차 기준 부산 평균 매수 추천점수는 52점으로 ‘관망’ 단계였다. 전주에 비교해 2점 상승했다. 점수가 가장 낮았던 지난해 4월 마지막 주 42점을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기초단체별로 뜯어보면 부산에서 가장 점수가 높은 지역은 60점(추천)을 받은 기장군이었다. 그 뒤를 서구(58점), 중구(57점), 영도구(56점), 북·사상구(55점), 남구(54점), 강서구(53점), 연제구(51점), 해운대구(50점), 수영·동구(47점), 사하·부산진구(46점)가 이었다. 동래구는 44점(비추천)으로 점수가 가장 낮았다.

울산과 경남도 매수 추천점수가 제공된다. 다만 경남에서는 가격 데이터의 유효성이 있는 창원 진주 거제 양산 김해에만 제공된다. 울산은 중구(64점)가 가장 높았고, 울주군(48점)이 가장 낮았다. 경남은 창원 진해가 56점으로 가장 높고, 양산이 45점으로 가장 낮았다.

매수 추천점수 외에도 아파트 오피스텔 분양권 실거래 가격을 매일 업데이트해서 제공한다. 매매·전세 가격뿐만 아니라 전세 비율, 거래량, 갭 가격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아파트를 사거나 팔기를 신청하면 부동산서베이 중개법인 담당자가 배정돼 안전하게 책임 중개한다. 네이버나 직방 등 기존 개별 중개 사무소가 등록하는 광고 형태에서 한 단계 진보한 기술 형태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그간 부동산 시장 분석, 교육, 컨설팅, 중개 업무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매수 추천점수로 부동산을 잘 모르는 분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끔 했다. 부동산은 지역성이 강하기 때문에 수도권 중심의 앱보다 실수요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서베이 앱은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아이폰은 오는 9월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