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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취약계층 보일러 배관 청소…난방비 줄이고 환경도 보호

부산도시가스 ‘행복한 동행’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3-07-17 19:25:46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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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까지 1억5000만 원 투입
- 모자가족 등 620세대 시설 정비
- 한 세대당 연간 3만3000원 절약
- 부산시 지원 대상 선정 등 협력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가 상승으로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노후 배관 정비를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7일 오전 부산 연제구 거제동 해맞이빌 모자원의 한 주택에서 부산도시가스 관계자가 노후 배관을 청소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17일 오전 부산 연제구 거제동 해맞이빌 모자원에서 취재진과 만난 시설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곳에서는 이른 시간부터 가스보일러 노후 배관을 청소하는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렸다. 부산도시가스의 ‘행복한 에너지 동행’ 지원 대상으로 이 모자원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2020년 8월 이곳으로 신축 이전한 해맞이빌 모자원(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 면적 1300㎡ 규모)에는 총 12세대 29명이 입주해 있다. 건물이 새로 지어진 지 3년 정도가 됐지만 한 번도 가스보일러 노후 배관을 청소한 적이 없다. 3층 한 세대의 베란다에 설치된 가스보일러 배관과 컴프레서를 연결하자 누런 녹물이 줄줄 흘러나왔다. 작업자는 “그동안 쌓인 찌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배관 청소를 3~5년에 한 번씩 해야 난방 효율을 높이고 난방비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관 청소를 할 때 펌프 역할을 하는 컴프레서는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오래된 배관 안에 있던 노폐물을 밖으로 빼낸다. 각 세대의 바닥에 깔려 있는 배관까지 물이 순환해 청소하는 식이다.

부산도시가스는 이달 초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101건의 배관 청소와 19세대에 대한 온수 분배기 교체를 진행했다. 오는 9월까지 약 1억5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부산지역 저소득층 및 모자가족복지시설 6곳 등 총 620세대에 대한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앞서 부산도시가스는 지난달 부산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사업 지원 절차를 홍보하고 취약 계층 지원 세대를 선정했다.

이번 사업으로 연간 총 2000만 원 상당의 난방비(한 세대당 연간 3만3000원)가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더불어 난방 효율이 상승해 탄소 배출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부산도시가스는 연간 80.6t의 탄소 배출을 줄여 약 8800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도시가스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돕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역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서 취약 계층의 난방 환경 개선을 지원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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