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아파트 지하 주차장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설계·시공·감리 업체를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2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LH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무량판 구조 철근 누락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시공·감리 업체와 관련자를 설계 오류와 시공 누락에 따른 부실시공을 문제 삼아 오는 4일 경찰청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또 전관 업체 간 담합 의혹에 대해서는 정황이 의심되면 즉시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입찰 담합 관련 자체 분석 결과와 외부 제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의심 사유를 확인한다. LH는 입찰 담합 징후 분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공정위로 입찰 현황 정보를 제공한다.
이 사장은 “국민의 보금자리로서 가장 안전해야 할 LH 아파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에 설계·감리 등 LH 건설 공사 전 과정에서 전관 특혜 의혹을 불식시키지 못하면 ‘LH의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고강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LH는 건설 이권 카르텔과 부실공사를 근절하기 위해 경기남부지역본부에 ‘반카르텔 공정건설 추진본부’를 설치한다. 건설안전기술본부장이 본부장을 맡는다. 운영 기간은 이날부터 시작해 카르텔이 철폐될 때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