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횡령자·가족 부동산 등 가압류…해외은닉 땐 환수 어려워

경남銀 횡령금 회수는?

  • 박태우 yain@kookje.co.kr, 정인덕 기자
  •  |   입력 : 2023-08-07 20:00:56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업무배제 3개월 뒤 채권보전 뒷북
- 재산 빼돌릴 시간 줬다 비판 제기
- 도주 직원 행방 못찾아 더 힘들듯

562억 원 규모 횡령 사고가 터진 BNK경남은행(국제신문 지난 3일 자 1·3면 등 보도)이 피해액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횡령액 회수는 당기순이익 등 경남은행 회계 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다.

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남은행은 이모(50) 전 부동산투자금융부장이 횡령한 돈을 환수하기 위한 조처를 시작했다. 경남은행은 지난달 말 이 씨 가족 명의 예금·부동산 등을 가압류했다. 가압류는 채무자가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것이다. 가압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환수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씨가 재산 은닉, 처분 등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번 것에 주목한다. 경남은행이 이 씨를 업무에서 배제한 것은 지난 4월이다. 그런데 가압류 등 채권 보전 조처를 한 것은 지난달 말로 3개월의 시차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남은행 건은 장기간에 걸쳐 계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숨겨 놓은 자산을 해외 등에 은닉했다면 환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역대 금융권 횡령액 환수율도 10%대에 불과하다.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경남 진주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금융사에서 횡령 사고를 저지른 임직원 수는 202명, 이들이 횡령한 금액은 1816억590만 원이다. 이 중 환수가 이뤄진 금액은 224억6720만 원으로 환수율은 12.4%였다. 특히 은행권 환수율은 7.6%로 매우 낮다. 전체 횡령액 1509억8000만 원 중 114억98만 원만 환수된 것이다. 지난해 발생한 우리은행 700억 원 횡령 사건의 환수 금액도 고작 8억2000만 원으로 환수율은 1.12%에 그쳤다.

이 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경남은행이 횡령액 환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이 씨는 지난달 18일 경남은행이 횡령 정황을 인지한 이후 출근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은 이 씨를 출국금지 조처하고 소재를 추적 중이다. BNK 관계자는 “최대한 환수할 수 있게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횡령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강 의원은 “지난 1년간 금융당국이 연달아 금융권 내부 통제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는데도 오히려 횡령 사고가 증가했다.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이라며 “철저한 관리·감독과 최고경영자(CEO)까지 책임을 묻는 강력한 제도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금융권 횡령 현황(2017년~올해 7월)

업권

인원

횡령액(만원)

회수액(회수율·만원)

은행

113명

1509억8000

114억98(7.6%)

저축은행

11명

169억2100

58억500(34.3%)

보험

59명

47억4200

11억4100(24.1%)

카드

4명

2억6600

2억6600(100%)

증권

15명

86억9600

37억5600(43.2%)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그냥 쉰 청년’ 40만 육박…한계 드러난 취업지원 맞춤정책
  2. 2내달 도시가스료 오를 듯…정부, 최소폭 인상 검토
  3. 3과기통신부 차관, '기간통신망' KT부산센터 점검
  4. 42024년 6월 더위, ‘최악의 더위’였던 2018년 6월 넘어섰다
  5. 5구광모 LG그룹 회장, 북미지역 방문...AI 반도체설계 점검
  6. 623일 부산, 울산, 경남 오전은 ‘비’…오후부터는 흐린 날씨 예상
  7. 7'수호자의 발걸음' 1년 만에 마무리...한국전 참전용사에 ‘맞춤신발' 헌정
  8. 8‘그룹 구조조정 시동’ 최태원 SK 회장, 미국행…빅테크 CEO들 만난다
  9. 9새단장 안성녀 여사 묘소 헌화… 남구 "서훈 재추진할 것"
  10. 10‘세계 3위 공작기계’ DN솔루션즈, 부산 경남 대구까지 ‘맞춤형 산학인재’ 양성
  1. 1‘탑건’에 나온 美 항모 루즈벨트함 부산에 입항…국내 최초
  2. 2채상병 특검법, 야당 단독 법사위 통과…재발의 22일만 초고속
  3. 3"우키시마호 진실 드러날까"…정부, 일본에 승선자 명부 요구
  4. 4국민의힘, 채상병특검법 통과에 “이재명 충성 경쟁” 맹비난
  5. 5여야 원내대표, 국회의장 주재 내일 원구성 막판 협상
  6. 6한동훈 23일 출사표…부산 국힘 의원 ‘어대한’에 동상이몽
  7. 7박수영 ‘국쫌만’ 22일 200회…남구민 민원 ‘훌훌’
  8. 8환경부 신임 차관 이병화, 고용부 신임 차관 김민석, 특허청장엔 김완기 내정
  9. 9‘지방소멸 대응’ 지자체 펀드 허용한다
  10. 10“전쟁상태 처하면 지체없이 군사 원조” 한반도 유사시 러 개입 시사
  1. 1‘그냥 쉰 청년’ 40만 육박…한계 드러난 취업지원 맞춤정책
  2. 2내달 도시가스료 오를 듯…정부, 최소폭 인상 검토
  3. 3과기통신부 차관, '기간통신망' KT부산센터 점검
  4. 4구광모 LG그룹 회장, 북미지역 방문...AI 반도체설계 점검
  5. 5'수호자의 발걸음' 1년 만에 마무리...한국전 참전용사에 ‘맞춤신발' 헌정
  6. 6‘그룹 구조조정 시동’ 최태원 SK 회장, 미국행…빅테크 CEO들 만난다
  7. 7‘세계 3위 공작기계’ DN솔루션즈, 부산 경남 대구까지 ‘맞춤형 산학인재’ 양성
  8. 8한화그룹 미국 조선업 진출한다…국내에선 처음
  9. 9부울경 본사 10개 기업, 작년 R&D투자 1조3720억
  10. 10원재료 가격 상승에 아이스크림 판매가 5년간 300~400원↑
  1. 12024년 6월 더위, ‘최악의 더위’였던 2018년 6월 넘어섰다
  2. 223일 부산, 울산, 경남 오전은 ‘비’…오후부터는 흐린 날씨 예상
  3. 3새단장 안성녀 여사 묘소 헌화… 남구 "서훈 재추진할 것"
  4. 4호우·강풍주의보…옹벽 붕괴 등 부산 피해 신고 잇따라
  5. 5한화그릅,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6. 6양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등 원구성 여야 합의
  7. 7울산 남구 물놀이장 일제히 개장
  8. 8조선업 퇴직자 운영 지원 센터 7년 만에 운영 종료
  9. 9[와이라노]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죽음… 제주 바다가 위험하다
  10. 10중금속 검사 안한 미끼용 멸치, 식용으로 판매한 유통업자 기소
  1. 1롯데 지시완 최설우 김서진 전격 방출 통보
  2. 2김태형 감독의 승부수…“선발투수 한명 불펜 기용”
  3. 3태권도 큰 별 박수남 별세, 향년 77세…유럽서 활동
  4. 4전차군단 독일 헝가리 꺾고 16강 선착
  5. 5BNK 이소희·안혜지 농구대표팀 승선
  6. 6한국 U-20 여자핸드볼 서전장식
  7. 7머리, 올림픽·윔블던 출전 불투명
  8. 8전미르 마저 2군…롯데 1순위 입단선수 얼굴보기 힘드네
  9. 9축구협회 대표팀 감독후보 평가, 5명 내외 압축
  10. 10북한 파리올림픽 6개 종목 14장 확보
우리은행
불황을 모르는 기업
‘솔밸브’ 점유율 세계 3위…50여 개 제품군 ‘車부품 백화점’
불황을 모르는 기업
원예용 톱 ‘히든 챔피언’…가격 아닌 품질로 승부
  • 유콘서트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