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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 관광 좌우하던 ‘큰손’ 유커 돌아온다…여행·호텔·면세업계 들썩

중국, 한국 단체관광 재개

“개별 구매력 큰 중국인 기대감”

롯데·신세계면세점 마케팅 돌입

여행사들 전용상품 개발 열올려

국경절 연휴 본격 유입 생길 듯

단체여행 상품 질 향상 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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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6년 5개월 만에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부산 여행·호텔·면세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진다. ‘유커’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부산지역 외국인 관광객 중 두 번째로 많았으며, 구매력이 좋은 ‘큰손’으로 통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기 직전인 2017년 3월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입국 심사를 받으러 가고 있다. 국제신문 DB
부산지역 여행사들은 큰손 유커를 유치하기 위한 인바운드(국내 유입 관광) 관광상품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인 여행사도 있다. 중국 전담 여행사 ‘재미난투어’ 최부림(부산관광협회 부회장) 대표는 지난달 청도, 지난주 선양을 방문해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과 관광상품 개발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최 대표는 “부산 울산 경남을 모두 돌아볼 수 있는 관광상품을 기획해 홍보할 예정”이라고 반겼다.

부산비즈니스호텔 박복만 총지배인은 “코로나19 전에는 인근 롯데면세점 부산점에서 쇼핑하러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우리 호텔에 많이 묵었다”며 “중국의 이번 조처가 관련 업계의 시너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면세점 업계도 잔뜩 들떴다. 롯데면세점·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의 2019년 전체 매출 중 각각 60%, 43%를 중국인 관광객이 책임졌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지난 3월 외국인 전체 매출 중 중국인 비중이 25%로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4월 35% ▷5월 55% ▷6월 53% ▷7월 58%로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관계자는 “방문객 수는 일본인이 가장 많지만 중국인 개별관광객의 구매력이 좋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중국인 관광객 선호가 높은 국산 패션·화장품·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개편을 진행하고 프로모션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부산점도 중국 인바운드 여행사와 공동 관광상품 기획에 나섰다.

이미 올해 초부터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던 부산관광공사도 분주해졌다. 중국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공략해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로 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이전에는 한국 상품을 파는 여행사에 페널티를 주기도 했다”며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본격적인 유커 유입은 국경절 연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관광 인프라 정상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항공편이 회복되지 않았고, 팬데믹을 겪으며 많은 여행사가 문을 닫거나 직원을 줄였기 때문이다. 부산 중국 전담 금곡국제여행사 박봉월 이사는 “벌써 업계에서는 인두세(국내 여행사가 관광객을 유치하는 목적으로 현지 여행사에 지불하는 수수료) 이야기가 돌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도 이전과는 성향이 많이 달라져서 쇼핑으로 여행사가 이익을 남기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모처럼 온 좋은 기회를 덤핑 경쟁으로 날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산관광공사 자료를 보면 2019년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 2위는 일본인과 중국인이 차지했다. 268만7742명 중 일본인 21.5%(57만7496명)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은 13.6%(36만4744명)로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5% 증가한 3만217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4.4%를 차지한다. 이는 2019년 상반기(17만1331명)와 비교하면 5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엔데믹을 맞았지만 중국인 단체관광이 풀리지 않으면서 회복이 더뎠다.

한편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 소식에 10일 주식시장에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카지노 면세·백화점 항공 여행 패션 화장품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종목들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특히 화장품 업종에서는 상한가 종목이 잇따라 나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화장품(29.91%) 한국화장품제조(29.87%) 토니모리(29.94%) 제이준코스메틱(29.98%) 잇츠한불(29.94%) 등 화장품 업종에서만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뷰티스킨(30.00%) 코리아나(29.92%) 리더스코스메틱(29.90%) 마녀공장(29.87%) 오가닉티코스메틱(29.56%) 등 상당수 화장품 기업 주가가 가격 제한 폭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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