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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韓 성장률 전망 1.5% 유지…물가는 3.5%로 상향

지난 5월 발표한 전망치 1.5% 그대로 유지

주요 기관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안 낮춰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부진 완화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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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과 천소라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8월 KDI 경제전망 수정’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KDI 제공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과 같은 1.5%로 유지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 가운데 올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지 않은 곳은 KDI가 유일하다.

다만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개월 전보다 올려잡았다.

KDI는 10일 발표한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전망치와 같다.

주요 기관과 비교하면 정부(1.4%) 한국은행(1.4%) 국제통화기금(IMF·1.4%) 등보다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 등과는 같다.

특히 이들 4곳을 비롯해 아시아개발은행(ADB, 1.5% → 1.3%)과 산업연구원(1.9% → 1.4%) 등 주요 기관 모두가 하향 조정한 것과 달리 KDI는 3개월 전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는 자동차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 폭이 축소된 데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경기 저점을 형성한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4%에서 3.5%로 높였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조정이다.

KDI는 향후 우리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중국의 경기 부진 심화 ▷전 세계 물가 상승세 확대에 따른 금리 인상 지속 ▷세입 여건 악화 등을 꼽았다.

KDI는 “중국에서 부동산 시장이 급락하거나 경기 부양책 영향이 제한돼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기상 여건 악화로 원유와 곡물 가격이 급등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미국을 중심으로 통화 정책의 긴축 기조가 강화되고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KDI는 “대내적으로는 세입 여건 악화 등으로 재정 지출이 계획된 수준을 하회하면 일시적으로 국내 수요가 다소 제약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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