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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탓에…2100년 해수욕일수 최대 60일 증가”

수과원, 수산분야 기후변화연구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3-08-14 19:09:1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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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강한 난류로 여름 고수온
- 북극온난화가 겨울 저수온 원인”

국내 연구기관이 2010년대 이후 우리 바다에 가장 큰 수산피해를 발생시키는 여름철 고수온, 겨울철 저수온이 예전보다 더욱 잦은 빈도, 높은 강도로 나타나는 원인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해양·수산 분야의 기후변화 영향·전망 및 대응 연구결과를 종합한 ‘2023 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고수온의 원인은 최근 10여 년간 북태평양고기압 세력 확장 등 여름철 우리 바다 주변의 기단 강화에 따른 폭염일수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저위도로부터 열을 수송하는 대마난류 세력이 여름철 더욱 강화되는 양상에 있었다.

겨울철 저수온도 강화되는 역설적인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2000년대 중·후반 이후 극심한 북극 온난화는 오히려 시베리아고기압의 세기를 다시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는 북극온난화의 심화가 북극 해빙(海氷)을 급격하게 감소시켰고 많아진 수증기량이 유라시아대륙의 적설량을 증가시켰다. 이에 따라 대륙의 태양광반사 효과 강화로 대륙기온이 냉각되면서 대륙과 해양 간 온도차가 늘어나면서 시베리아고기압 세력이 다시 강화되는 악순환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최종적으로 한반도 주변의 한파 발생 빈도와 세기가 다시 증가돼 강력한 겨울철 저수온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

수과원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 증가와 강한 난류 세력이 여름철 고수온을, 강화된 북극온난화에 따른 한파 증가가 겨울철 저수온을 유발시키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역설적 극한환경 발생이 수산재해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수온 전망자료로부터 살펴본 미래 해수욕 가능일수는 2100년에 현재 대비 30~60일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온 상승으로 식중독 유발 유독성 플랑크톤의 출현 가능일수는 2100년에 현재보다 100일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25년간 상어류의 출현 경향을 분석한 결과, 상어류는 주로 난류가 흐르는 해역을 중심으로 출현하고, 난류 세력 세기와도 높은 관련성을 보였다.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여름철 동해 표층수온 상승과도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원양어업의 최대 어장인 중서부 태평양의 다랑어 어장은 엘니뇨 시기 어장 확대와 조업 효율 상승 등으로 어획량이 증가하는 한편, 라니냐 시기에는 반대로 어획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등 범지구적 기후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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