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가장 큰 아파트 단지 ‘대연 디아이엘’ 계약률이 98%로 집계됐다. 3.3㎡당 평균 2300만 원 고분양가에도 빠른 속도로 계약이 진행돼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을 제외한 동부산의 새 기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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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연 디아이엘 투시도.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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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롯데건설은 남구 대연 디아이엘 분양 결과 이날까지 97.6%가 계약됐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정당 계약 당시 계약률 70%를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지난 9~11일 예비 당첨자 대상 계약에서 97.6%까지 올랐다. 총 4488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 분양은 2382가구였고, 이 가운데 57가구만 미계약 상태다. 롯데건설은 무순위 청약 일정을 진행 중이다. 오는 19일 무순위 계약일에 완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대단지인 데다 대연동 주거를 선호하는 수요가 많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했다.
디아이엘은 올해 부산 분양시장 최고 경쟁률 15.6 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은 높았지만 3.3㎡당 2300만 원에 달하는 높은 분양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이른바 국민 평형인 34평(전용 84㎡) 가격으로 치면 7억8200만 원이다. 인근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 전용 84㎡(5억9000만 원가량)와 비교하면 2억 원 정도 차이 나는 셈이다. 디아이엘의 입지가 좋다는 점을 고려해도 분양가가 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계약 체결 시작 1개월도 안 된 시점에 완판이 임박하자 3.3㎡당 2300만 원이라는 분양가가 이 일대 새로운 기준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계약이 잘될 줄 알았지만 이 정도로 빠를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부동산 시장이 동부산 표준 분양가를 2300만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며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1, 2년 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의 기존 아파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최근 서울에서 청약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이 주변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청약에 떨어진 사람이 주변의 싼 구축으로 접근하면서 가격도 함께 상승하는 것”이라며 “부산에서도 주요 청약이 이뤄진 곳 인근 구축에 ‘키 맞춤’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