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또 드러난 ‘LH 특혜’… 숨겼던 ‘철근 누락’ 5곳 감리도 ‘전관 업체’가 수주

사업 참여 21곳 가운데 15개 사에서 LH 출신이 대표이거나 근무

‘검단·화정 붕괴아파트’ 관련 업체가 다시 감리 업무 맡기도 해

연합체(컨소시엄) 구성해 ‘중복 수주 감점’ 제도 무력화도 시도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사 퇴직자들이 취업한 설계·감리업체에 수주 특혜를 줬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정하 의원(국민의힘·강원 원주시갑)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뒤늦게 공개한 지하 주차장 철근 누락 5개 단지의 설계·감리에 참여한 21개 사 중 15개 사가 ‘전관 업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1개 사는 앞서 LH의 전수 조사로 확인된 철근 누락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감리를 맡기도 했다. 전관 업체들은 철근 누락 단지의 용역을 최대 5건까지 중복 으로 수주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량판(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는 형태) 구조가 적용된 지하 주차장이 붕괴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와 외벽이 무너진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감리에 참여한 전관 업체들도 철근 누락 아파트 설계·감리에 관여했다.



지난 16일 오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종료한 뒤 압수품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관 업체가 수주를 맡은 5개 단지는 준공이 끝난 화성 남양뉴타운 B-10, 평택 소사벌 A7, 파주 운정3-A37과 현재 공사 중인 고양 장항A4, 익산평화(정비사업)다. 기둥 3~4개에 전단 보강 철근이 누락됐던 이들 단지에서의 보수·보강공사는 지난달 마무리됐다.

파주 운정3의 설계를 맡은 업체는 LH 출신 인사가 2014년 창립했으며 현 대표이사도 LH 퇴직자였다. 이 회사는 철근 누락이 확인된 20개 단지 가운데 2개 단지에서 설계, 3개 단지에선 감리 업무를 수행했다. 이 기업과 설계를 공동으로 한 업체도 2020년 LH 출신이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LH의 공공주택 설계·감리는 2~4개 사가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해 수주하는 것이 관례다.

평택 소사벌의 감리를 맡은 업체 대표도 LH 퇴직자였다. 이 회사는 인천 검단 아파트와 광주 화정 아이파크 감리에도 참여했다. 또 철근 누락 3개 단지의 감리를 맡았다. 최근 5년 동안 LH에서 따낸 감리 용역은 23건, 428억 원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LH의 부실한 설계·감리 용역 규정을 전관 특혜가 가능했던 이유로 거론한다. 현재 LH는 특정 업체의 ‘싹쓸이’를 막기 위해 계약을 많이 체결하면 감점을 주고 있다. 그러나 연합체를 이룬 뒤 계약을 덜 한 업체를 주관사로 내세우면 이 규제를 피할 수 있다.

박 의원은 “LH가 전관 업체들이 설계·감리를 맡은 5개 철근 누락 단지에 대해 자의적인 판단으로 발표에서 제외한 뒤 사장에게도 보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번 기회에 LH의 부패 행위를 발본색원해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8. 8[도청도설] if, 손아섭
  9. 9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10. 10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0. 10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9. 9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부산청년 취업 등 여전히 팍팍하네 “맞춤형 정보 절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