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 0.25%포인트 인상 언급
-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가능성
한국은행이 지난 2, 4, 5, 7월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와 가계대출 등을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최근 중국발 금융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추가 인상을 결정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4%보다 0.1~0.2%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20일 경제 전문가 대다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하반기 경기 회복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이 환율·물가·가계부채 등을 잡기 위해 소비·투자 위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을 감수하면서 금리를 인상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은이 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봉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0.25%포인트 인상(베이비스텝) 가능성도 언급된다. 미국과 2%포인트까지 벌어진 기준금리 격차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여지를 두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예측이다. 부동산 가격 반등과 가계대출 재증가 현상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인플레이션·가계부채 등의 영향으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긴축 기조가 바뀌어야 한은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미국은 현재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임금 상승률도 높아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다만 중국발 경제 위기가 현실화하면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하가 연내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은은 오는 24일 기준금리와 함께 수정 경제 전망도 내놓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0.1~0.2%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경제의 부진으로 수출이 하반기에 예상만큼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 전문가들은 한은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현 3.5%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요금이나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를 수도 있지만, 중국 경기 침체로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가능성도 공존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