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올리자니 美·中리스크, 내리자니 가계빚…기준금리 또 동결

한은 금통위, 5연속 3.5% 유지…소비·수출입·투자 등 부진 반영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3-08-24 19:56:31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3.75%로 인상 가능성도 열어놔

한국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동결했다. 지난 2·4·5·7월에 이어 5연속 현재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나라 경제가 금리 인상과 인하 요인을 동시에 갖는 등 복합적 위기를 한꺼번에 맞고 있어 일단 동결한 뒤 상황을 지켜보자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없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묶었다.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없는 불안한 경제 상황이 작용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전 분기 대비 0.6%)은 1분기(0.3%)보다 높지만, 세부적으로는 민간소비를 비롯해 수출·수입, 투자, 정부소비 등 모든 부문이 뒷걸음쳤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탓에 순수출(수출-수입)만 늘면서 수치상으로는 겨우 역성장을 피했다. 더구나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등으로 중국 리스크(위험)가 커지고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정부나 한은이 기대하는 하반기 경기 반등, 이른바 ‘상저하고’ 실현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한은이 가라앉는 경기에 초점을 맞춰 기준금리를 낮추기에는 가계부채 환율 물가 등이 걱정거리다. 금리 인하는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부채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줄었던 가계신용(빚) 잔액(1862조8000억 원)은 지난 2분기 9조5000억 원 증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대출 증가세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금융비용(금리)이 지난 10년처럼 연 1~2%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지 고려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시정책을 통해서 가계부채 흐름을 조정해보고, 이후에도 시장 반응이 부족할 때는 거시정책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5.25~5.50%)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사상 초유의 2.00%포인트까지 커진 가운데 최근 환율도 9개월 만에 1340원대에 올라섰다.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하면서 미국과 격차는 2.00%포인트로 유지됐다. 하지만 미국이 추가 인상에 나서면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3%)은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인플레이션 불씨 역시 살아있다.

■향후 금리 전망 불확실

향후 금리 전망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말까지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내년에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과 함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발 경제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면 미국이나 우리나라의 인하 시점이 연내로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이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일치된 견해다. 인하 시기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가계대출 증가세 등에 적절히 대응하려면 당분간 3.75%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3. 3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6. 6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9. 9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8. 8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